렌트비 못 낸 500만 가구, 한겨울 강제 축출 위기
연방정부 세입자 강제 축출 금지 조치 다음달 종료
보스톤코리아  2020-12-13, 13:09:45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난 탓에 집세를 내지 못한 미국의 세입자들이 한겨울에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직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내년 1월부터 집세를 내지 못하는 세입자에 대한 집주인의 강제 퇴거 금지 조치가 중단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에서 집세를 내지 못한 240만~500만 가구가 퇴거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공중보건법에 근거해 세입자 강제퇴거를 한시적으로 금지했다.

집세를 내지 못해 쫓겨난 세입자가 여러 거처를 전전할 경우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조치였다.

1월에 종료되는 강제퇴거 금지 조치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코로나19 피해는 더욱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캘리포니아대학은 세입자 강제 퇴거를 금지하는 주(州) 차원의 조치가 종료될 경우 집에서 쫓겨난 세입자들의 이동과 노숙자 증가 등의 요인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명 이상 증가할 것이란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가 세입자 강제퇴거 금지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비영리기관인 공공정의센터(PJC) 소속 존 폴락 변호사는 강제 퇴거 금지조치가 연장되지 않을 경우 미국 역사상 최악의 퇴거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미국 세입자들의 밀린 집세는 700억 달러(한화 약 76조4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미움 산 '충복' 법무장관도 물러난다, 트럼프 트윗 2020.12.14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성탄절 이전에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충복 중..
바이든 선거인단 투표서 과반 확보, 대선 승리 공식화 [1] 2020.12.14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 요건인 과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바이든 당선인..
렌트비 못 낸 500만 가구, 한겨울 강제 축출 위기 2020.12.13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난 탓에 집세를 내지 못한 미국의 세입자들이 한겨울에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뒤집기 소송' 연방대법원 기각에도…트럼프 "끝나지 않았다" 2020.12.13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대선 결과 뒤집기를 위한 법적 대응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텍사스주의 소송을..
화이자 백신 미국서 긴급사용 승인…"24시간 내 접종" 2020.12.12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