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이상 "대법 '소수인종 대입 우대 위헌' 결정 지지"
응답자 22%
보스톤코리아  2023-07-02, 17:19:40 
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 캠퍼스에서 시위대가 미국 연방 대법원의 '소수인종 우대 입학'(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위헌 결정에 항의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미국 대학 입학에서 교육의 다양성을 위해 소수 인종을 우대하는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에 위헌 결정을 내려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 캠퍼스에서 시위대가 미국 연방 대법원의 '소수인종 우대 입학'(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위헌 결정에 항의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미국 대학 입학에서 교육의 다양성을 위해 소수 인종을 우대하는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에 위헌 결정을 내려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소수인종에 대한 대입 우대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위헌이라고 판결한 연방 대법원의 결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ABC 방송과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성인 9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에 대한 대법원의 위헌 결정에 대해 전체의 52%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2%, '모르겠다'는 답변은 16%였다.

대입시 인종별 영향과 관련, 백인 학생에 대해서는 전체의 9%가 인종 문제로 '불공정한 불이익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 답변은 흑인 학생의 경우 36%, 히스패닉의 경우 37%를 각각 기록했다.

아시아계 학생이 인종 문제로 불공정한 불이익을 받는다고 보는 응답자 비율은 22%였다. 아시아계 학생에 '공정한 기회가 있다'는 답변은 백인 학생(67%)과 비슷한 65%를 기록했다.

대법원의 최근 결정에 대해서는 이념 편향적이라는 답변이 더 많았다.

대법관이 '법에 따라 판결을 한다'는 응답은 33%에 그친 반면, '자신의 정치적 견해에 따라 판결을 하고 있다'고 보는 응답자는 53%에 달했다.

이 비율은 이 업체가 지난해 1월 실시한 조사(43%)보다 10%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Fair Admissions·SFA)이 소수인종 우대 입학 제도로 백인과 아시아계 지원자를 차별했다며 노스캐롤라이나대와 하버드대를 상대로 각각 제기한 헌법소원을 각각 6대 3 및 6대2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으로 1960년대 민권운동의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힌 소수인종 우대 입학 정책이 사라지게 됐다.

한편 대법원의 최근 결정 중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에 제동을 건 판결에 대해서는 찬성(45%)과 반대(40%)가 엇비슷했다.

또 종교적 이유로 성소수자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거부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찬반이 각각 43%, 42%로 팽팽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 정부 때 '보수 6명 대 진보 3명'으로 재편된 이후에 보수적 판결 드라이브를 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보수 우위의 미국 대법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표 정책으로 추진해 온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또한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동성 커플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판결을 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에어컨 온도 낮춘다고 빨리 시원해지지 않아, 대신 이 방법을 2023.07.12
푹푹 찌는 폭염에 에어컨 온도를 최저치까지 낮춰 사용하지만 이런 유혹에 따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집 에어컨의 온도를 과도하게 낮추는 경우 과부하가 걸린 에어컨은..
주일 미군기지 저류지서 발암물질 PFAS 목표치 18배 검출 2023.07.10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가나가와현의 미군 아쓰기(厚木)기지 내 저류지에서 발암성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이 잠정 목표..
미국인 절반 이상 "대법 '소수인종 대입 우대 위헌' 결정 지지" 2023.07.02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소수인종에 대한 대입 우대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
뉴질랜드 의사, 목에 닭뼈 걸린 환자에게 '콜라 처방'…효과는? 2023.07.02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의 한 응급 의사가 목에 닭 뼛조각이 걸려 달려온 환자에게 코카콜라 캔 4개를 마시게 해 문제를 깔끔히 해결했다고..
'통제불능' 캐나다 산불 260여건…한정된 자원과 지형 탓 2023.07.02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캐나다 산악지대의 광대한 면적과 험준한 지형이 산불 사태를 2개월 이상 지속시키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CNN은 2일(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