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악 가뭄에 양쯔강 바닥서 600년 전 불상 드러나
세계유산 러산대불 받침대까지 전체 모습 조망 가능
보스톤코리아  2022-08-21, 15:31:59 
중국 쓰촨성 러산대불, 오른쪽 사진을 보면 물이 빠지자 받침대까지 보이고 있다.
중국 쓰촨성 러산대불, 오른쪽 사진을 보면 물이 빠지자 받침대까지 보이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에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강바닥에서 600년 전 불상이 발견되는가 하면 세계 최대 옛 석불인 러산대불(樂山大佛)이 전체 모습을 드러냈다.

21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쓰촨성 러산시 양쯔강 상류 민장강, 칭이강, 다두강이 합쳐지는 지점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러산대불의 받침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러산대불은 평소에는 강 수위가 높아 받침대를 볼 수 없으며 비가 많이 올 때는 발까지 물에 잠기기도 한다.

러산대불이 자리 잡은 지역의 현재 수위는 평년보다 2m 이상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링윈(凌雲)대불이라고도 불리는 러산대불은 당나라 시기 민강(岷江) 옆 높은 절벽을 깎아 만들었다. 높이가 71m에 달하는 중국 최대 석불이다.

또한 불교 성지로 유명한 높이 3천여m의 어메이산(峨眉山)과 한 데 묶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신문은 "받침대까지 드러난 러산대불의 전체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러산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양쯔강 바닥서 드러난 600년전 불상


양쯔강 바닥에서 6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쓰촨성 충칭시 양쯔강 유역에서 커다란 바위의 가운데 부분을 파낸 뒤 만든 것으로 보이는 불상 3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불상들은 연꽃 받침 위로 약 1m 크기의 불상이 있고 양옆으로는 상대적으로 작은 불상 2개가 자리 잡고 있다.

불상은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학술 가치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khan@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미스 잉글랜드 사상 첫 '생얼' 도전자 결선 진출 2022.08.27
영국 미인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생얼' 도전자가 당당히 결선에 진출했다고 CNN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영국 런던 출신의 대학생 멀리사 라..
유럽 3분의2 가뭄에 고통…'500년만의 최악' 진단 2022.08.23
유럽에서 기후 위기로 극심한 가뭄이 덮친 지역이 3분의 2에 달해 500년 만에 최악일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유럽(EU) 집행위원회..
중국 최악 가뭄에 양쯔강 바닥서 600년 전 불상 드러나 2022.08.21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에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강바닥에서 600년 전 불상이 발견되는가 하면 세계 최대 옛 석불인 러산대불(樂山大..
수면 낮아진 다뉴브강 바닥에 2차대전 침몰한 독일 군함 20척 2022.08.19
유럽에 닥친 극심한 가뭄으로 다뉴브강 수위가 내려가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했던 독일 군함 수십 척이 모습을 드러냈다.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
영구 화학물질 PFAS, '쉬운' 분해 첫 발 뗐다 2022.08.19
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이나 일회용 컵의 방수코팅제 등으로 일상 용품 속에 깊이 침투해 있는 '과불화화합물'(PFAS)은 환경과 생체 내에서 분해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