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서도 “핸즈오프” 반트럼프 집회… 시위대 시청앞 가득채워
??????  2025-04-07, 21:25:25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4월 5일 토요일 보스톤 커먼과 시청에서 개최됐다. 이로 인해 보스톤으로 통하는 도로는 하루 종일 정체를 이뤘다. 

이번 시위는 미국 50개 주에서 동시에 개최된 “핸즈오프” 전국 반트럼프 집회의 일환으로 , 보스톤에서는  “핸즈오프 매사추세츠!”라는 구호 아래 많은 매사추세츠 주민이 비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함께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전 11시 시작 전부터 보스톤 커먼의 파크먼 밴드스탠드 인근에 모이기 시작했으며, 이후 시청 앞까지 행진했다. 

시청 앞  광장에서는 에드 마키 연방 상원의원, 미셸 우 보스톤 시장 등이 연설자로 나섰다. 마키 의원은 최근 이민 당국에 체포된 텁스대 박사과정 유학생 루메이사 오즈투르크의 석방을 촉구하며 “표현의 자유는 범죄가 아니다. 트럼프는 그녀를 즉각 석방하라”고 강조했다.

이민자 커뮤니티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이스트보스턴에 거주하는 아르헨티나 출신 유제니아 코르보(53)씨는 “우리 동네 아이들이 공포에 학교도 못 가는 상황”이라며 “이 자리에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있는 것이 큰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지지자들도 등장했다. 케임브리지 주민 로라 심슨(52)씨는 트럼프 2024 깃발을 들고 나타나 “합법적으로 이민 온 내 친구들조차 MS-13 같은 갱단에 시달린다”고 주장했다.

집회의 마무리는 보스톤을 대표하는 펑크밴드 드롭킥 머피스(Dropkick Murphys)가 장식했다. 시위를 축제처럼 음악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한국의 촛불시위, 최근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시위 때와 유사했다. 

미셸 우 시장은 이날 오후 재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연단에 올라 “보스톤의 이민자, 노인, 퀴어와 트랜스 커뮤니티는 결코 표적이 되어선 안 된다”며 “보스톤에서 손떼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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