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 하버드, 다큐멘터리 |
| 타이 킴 감독 연출, 2차 세계대전과 매카시즘을 거친 음악가의 삶 조명 3월 25일 하버드 한국학연구소 주최, 감독과의 대화 및 리셉션 진행 |
| ?????? 2025-02-24, 21:01:06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Korea Institute)가 오는 3월 25일(화) 오후 5시 하버드대학교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의 특별 상영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하버드대학교와 하버드 음대가 공동 후원하며, 상영 후 타이 김(Ty Kim) 감독과의 대화 및 리셉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은 한국계 미국인 작곡가 얼 김(Earl Kim, 1920~1998)의 삶과 음악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얼 킴은 23년간 하버드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현대 음악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특히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작곡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음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가난한 이민자의 자녀로 자라며 무료로 피아노를 배우며 작곡가의 꿈을 키운 그는 UCLA에서 현대 음악의 거장 아놀드 쇤베르크(Arnold Schoenberg)에게 사사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그의 꿈은 잠시 중단되었다. 1941년 미군에 징집돼 정보장교로 참전한 그는 원자폭탄이 투하된 다음 날 나가사키 상공을 비행하는 경험을 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매카시즘 광풍에 맞서 충성 맹세 서명을 거부했으며, 프린스턴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특히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와 협업하며 문학, 음악, 춤, 영상이 결합된 혁신적인 형식의 작곡 세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그의 음악적 업적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Itzhak Perlman), 퓰리처상 수상 작곡가 존 하비슨(John Harbison), 하버드대 영화학 교수 알프레드 구제티(Alfred Guzzetti) 등이 출연해 그의 음악과 인생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절친이었던 펄먼은 얼 킴의 작품을 지휘자 세이지 오자와 보스톤심포니와 함께 앨범으로 만들기도 했다. 영화를 연출한 타이 김 감독은 스탠퍼드대학교 및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6개의 에미상과 에드워드 R. 머로우(Edward R. Murrow) 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김 감독은 2년에 걸쳐 33명을 인터뷰하며 얼 킴의 뛰어나고 복합적이며 매혹적인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대한민국 총영사관 초청 상영을 비롯해 6개 이상의 영화제에서 공식 초청을 받았다. 오는 6월에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사무엘 베케트 학회 컨퍼런스의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서울 리움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한인 커뮤니티재단(KACF-SF), 휴스턴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하버드대학교 특별 상영회는 캠브리지 소재 CGIS 사우스 빌딩의 차이 강당(Tsai Auditorium)에서 열리며,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은 권장되지만 필수는 아니다. 자세한 정보 및 예고편은 공식 웹사이트(www.earlkimcompose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간 : 3월 25일 오후 5시 장소 : CGIS South Building, 1730 Cambridge Street, Cambridge, MA 02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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