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주 가을 가뭄, 산불 확산 지속
11월에도 날씨 온화, 예년 평균의 강우량 기록할 듯
??????  2024-10-30, 20:40:17 
매사추세츠와 뉴잉글랜드 전역에 걸쳐 가을 가뭄이 심화되면서 산불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 10월에만 600에이커 이상의 면적이 산불과 작은 덤불 화재로 불탔으며, 건조한 지면과 낙엽이 불길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10월 29일부터 내린 비는 0.25인치로 그동안 누적되어온 가을 가뭄의 갈증을 해갈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9월 1일 이후 보스톤 지역 강수량은 2.3인치에 불과해 매사추세츠 주 3분의 1 이상의 지역이 중간수준의 가뭄 상태이며, 역사상 두번째 건조한 가을이다. 

갑자기 찾아든 따뜻한 날씨도 가뭄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기온이 화씨 70도에서 80도까지 오르며 따뜻하고 바람이 부는 건조한 날씨는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키고 있다. 가뭄은 보스턴 남쪽과 우스터 카운티를 포함한 매사추세츠 남부 지역까지 확산된 상태다.

주 전체적으로 이번 가뭄은 2022년이래 가장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 2022년에는 10월부터 가뭄상태가 해갈됐지만 올해는 8월이래 점증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건조한 날씨와 낙엽의 증가 그리고 강한 바람은 산불의 위험성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10월 1일 이후 매사추세츠에서는 총 185건의 산불이 발생해 600에이커 이상이 소실됐다. 그중 샐럼의 케인 힐 산불(135에이커)과 미들턴 폰드 산불(166에이커)이 큰 피해를 남겼다.

진화작업을 위해 매사추세츠 주방위군이 샐럼과 미들턴 산불에 투입됐으며, 블랙호크 헬리콥터도 출동해 2만 5천 갤런 이상의 물을 미들턴 산불에 투하하며 도왔다. 주 소방국(DFS)과 비상관리청(MEMA)도 화재 진압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상청은 주 정부와 협력해 날씨 상황에 따라 ‘레드 플래그 경보(화재주의보)’ 발령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레드 플래그 경보는 고온, 낮은 습도, 강풍 등으로 인해 산불 위험이 매우 높을 때 발령된다. 하지만 경고가 발령되지 않더라도 현 상황은 이미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다.

뒷뜰 모닥불에서 발생하는 불씨나 담뱃불도 순식간에 손쓸 수 없는 화재로 둔갑할 수 있다. 
노턴에 소재한 보스톤 기상청의 기상학자 앤드류 로콘토는 시냇물은 정상 수위의 5-15%정도로 흐르고 있다며 현재의 가뭄상태를 설명했다. 

기후 변화와 ‘날씨 변동성(Weather Whiplash)’
우드웰 기후 연구소의 제니퍼 프랜시스 박사는 허리케인이 지나간 지역을 제외하고 미국 전체적으로 가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로 인해 한번 시작되면 특정오랫동안 지속되는 기상패턴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지속적인 따뜻한 기후는 기상의 변동성을 감소시키게 된다. 

프랜시스 씨는 “극지방이 따뜻할 때 특히 지속적인 기상패턴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습한 기후패턴과 건조한 기후패턴이 교차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프랜시스 교수는 “기후 변동성”이라고 부르며 이 같은 조건이 증가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 같은 변동은 가뭄 지역이 급격한 폭우로 인한 홍수를 겪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한다. 

매사추세츠대 지질학 교수 데이비드 바우트는 기후 변화로 인해 성장 계절이 길어지면서 식물의 물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가뭄이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며, 동시에 고온으로 인해 토양과 강, 저수지의 수분 증발량도 증가해 물 부족 문제를 심화시킨다.

미국 기후 예측 센터의 애덤 올굿 예보관은 "향후 몇 주간 강수 가능성은 있지만, 가뭄 해소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월은 겨울이 오기 전 지하수 보충에 중요한 시기지만, 이번 11월 초는 건조한 날씨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며, 강수량도 평균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보스턴의 경우, 11월은 연평균 3.80인치의 비가 내리는 두 번째로 습한 달이지만, 현재와 같은 가뭄 상황에서는 이마저도 부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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