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뉴저지 변호사, 15년전 보스턴 성폭행범으로 체포 |
DNA 분석 및 추적기술 발달로 15년전 불가능했던 추적 가능 올해 6건 성폭행 사건등 미제 사건 해결 |
보스톤코리아 2023-06-15, 22:24:11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기자 = 뉴저지 거주 변호사가 15년 전 찰스타운에서 벌어졌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지난 달 30일 체포됐다. 15년 전 대학생 시절 찰스타운에서 저질렀던 범죄였으며 그의 기억 속에서만 있었던 일로 남아 있었지만 범행 당시 남겼던 흔적은 그의 발목을 잡았다. 발달된 유전자 추적기술로 현실에서 처벌 받게 된 것이다. 매튜 제임스 닐로(35)는 3건의 강간, 2건의 납치유괴, 1건의 강간미수, 그리고 1건의 성추행 폭력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서폭고등법원에서 열린 유죄인정심문 절차에서 닐로는 “무죄”를 주장했다. 사건은 207년과 2008년으로 돌아간다. 4명의 보스톤 노스엔드 거주 여성들은 찰스타운에 위치한 터미널 스트리트에서 각기 다른 2007년 8월 18일, 11월 22일, 2008년 8월 5일, 12월 23일에 성폭행을 당했다. 보스톤 경찰청장 마이클 폭스는 “4건의 성폭행범의 유전자는 모두가 같은 범인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DNA를 통해 과학수사실에 넘겨 수사를 했지만 그 당시의 기술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 이 사건은 찰스타운의 주민들과 보스톤 경찰들에게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았으며 장기 미제사건으로 파일속에 묻혔다. 보스톤 경찰은 성폭행키트이시텨티브(Sexual Assault Kit Initiative)란 연방정부의 프로그램으로 2백 50만불의 그랜트를 받아 장기 미제 성폭행 사건의 증거물 키트를 다시 검증하고 밀린 수사를 진행하게 됐다. 현재의 기술은 이전과 달랐다. 발전된 과거 증거물 유전자 분석 기술과 계보 연구를 통해 과거 미제 사건을 다시 진행해 범인을 체포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 보스톤 경찰은 지난 15개월 동안 6명의 강간범들의 신원을 밝혀냈다. 그중의 한 명인 닐로를 수사관들은 찰스타운 강간 혐의자로 특정했다. 수사관들은 지난달 닐로의 유전자 일치를 확인받았다. 경찰들은 그가 회사 파티에서 사용했던 물컵과 식사도구를 수거해 DNA를 검사했으며 그의 유전자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314배나 더 확률이 높다고 판별했다. 그러나 그의 변호사 카탈도는 DNA분석에 대해 위헌 여부를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따로 영장없이 그의 DNA 증거를 수집해 분석했다고 주장했다. 30일, 10여명이 넘는 보스톤경찰, FBI 수사관들은 뉴저지 위호큰 아파트를 방문했다. 한 수사관이 로비의 경비원에게 대형 택배가 왔다고 이야기 했고 이를 가지러 약혼녀와 같이 내려온 닐로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닐로는 변호사로서 견책을 받은 기록이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대학에서 2015년 법과대학을 수료했고 2010년 위스콘신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현재 수사당국은 그가 뉴욕과 위스콘신에서 다른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로펌에서 5년간 일한 후 뉴욕의 다른 회사로 2019년 옮겨 3년간 일했다. 최근에는 사이버 보험회사인 코벨(Cowbell)에서 사이버소송변호사로서 일하고 있다. 코벨 측은 닐로는 2023년 신원조회를 통과한 후 1월 입사하게 됐다고 말하고 “그는 현재 사건 조사에 따라 직무를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2008년 7월 보스톤 지방법원에 D급 약물을 소지한 경범죄로 기소됐으며 사전심리에서 보호관찰을 처분 받았다. 보호관찰과 관련해 위스콘신 대학까지의 여행은 허용된 것으로 나왔으며 2008년 12월부터 2009년 1월까지 알코올약물남용금지 교육을 받았다. 보스톤글로브와 인터뷰한 피해 여성은 “지난 16년간을 매일 두려움에 살아왔다. 가해자를 법정에 세우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드디어 보스톤이 나의 도시가 됐음을 그가 알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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