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드서 산 $30짜리 그림, 5천만달러 뒤러 원작
2016년 유품세일에서 산 그림, 뒤러의 원작으로
휘귀서적 딜러인 친구의 노력으로 전문가의 손 닿아
보스톤코리아  2022-01-04, 21:44:30 
애그네우스 갤러리(Agnews Gallery) 웹사이트에서 캡쳐한 풀밭 벤치 위 꽃을 든 동정녀와 아기(The Virgin and Child with a Flower on a grassy Bench)
애그네우스 갤러리(Agnews Gallery) 웹사이트에서 캡쳐한 풀밭 벤치 위 꽃을 든 동정녀와 아기(The Virgin and Child with a Flower on a grassy Bench)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유품 세일에서 우연히 구입한 $30짜리 그림이 $50million에 달하는 유명 화가의 작품이라면 이는 복권당첨이나 다름없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유품 판매 수집가는 2016년 콩코드 유품 세일에서 펜과 잉크로 그려진 한 그림을 구입했다. “풀밭 벤치 위 꽃을 든 동정녀와 아기(The Virgin and Child with a Flower on a grassy Bench)”라는 제목의 그림이었다. 

이 그림은 가장 중요한 발견작 중의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어린이 동화책 크기의 사이즈에 차이나 잉크로 로브를 입은 마리아와 그녀를 바라보는 예수 아기의 친밀한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보스톤글로브의 보도에 따르면 이 작품의 발견은 두 사람의 만남에 의해 시작됐다. 고대 거장들의 유실된 작품을 찾는 데 전문가인 예술작품 딜러 클리포드 셰오러와 이 그림을 구입한 사람을 아는 홀리스턴의 휘귀 서적 판매상 브레이너드 필립슨의 만남이 그것이다. 

셰오러는 2019년 브리티시 아트 예일 센터의 전 디렉터인 에이미 마이어스의 은퇴 파티에 뒤늦게 참석하게 됐다. 그녀의 선물을 잊는 그는 인근의 휘귀서적 딜러를 구글했고 필립슨에게 연락하게 된다. 셰오러는 윌리엄 블레이크작 세권의 책을 구입해서 떠나려 했고 이 때 필립슨이 자신의 친구 중에 뒤러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있다는 말을 하게 됐다. 

셰오러씨는 “아니다. 뒤러의 판화 인쇄작일 것이다”라고 잘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작품을 한 번 보겠다며 명함을 남겼다. 

르네상스 시절의 북유럽 화가 뒤러는 판화와 조각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의 그림작품이 보스톤 서북쪽 교외에서 갑자기 출현할 리 없다는 것이 셰오러씨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고화질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그는 얼어붙었다. 그는 한시간만에 소유주의 집을 찾았다. 많은 유품작으로 가득차 있는 이 집에서 펜과 잉크로 그린 이 그림을 다시 확인했다. 

과거 정말 소중한 작품들을 발견해냈던 셰오러씨는 “완전히 할말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두커니 앉아 내가 거작을 보고 있는지 아니면 가장 위대한 모조작을 보고 있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날 방문에서 셰오러씨는 주인 부부와 협상을 벌였다. 10만달러를 캐시로 먼저 지불하고 자신이 주주로 있는 런던 소재 애그네우스 갤러리(Agnews Gallery)로 가져가기로 했다.(다만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비밀에 부쳤다)

셰오러씨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전문가들을 찾아 다니면서 잉크, 역사적인 펜촉과 오래된 소유주 기록을 살폈다. 

셰오러씨는 이 그림의 역사를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으나 1919년 이 작품이 메디슨 칼히안 컬렉션에 들어가면서 파리로 이송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작품은 이 가족에서 계속 되물림 했으며 1950년 기록에 등재됐다. 그리고 콩코드에 거주한 장 폴 칼히안씨에게까지 이어진다. 장폴 칼히안씨는 스미스소니안 아프리칸 아트, 아더 새클러 갤러리 등을 디자인 한 유명한 보스톤 출신 건축가이다. 

2012년 칼이한씨가 작고한 몇 년 후 그의 가족들은 유품세일을 했고 현재 소유주는 보스톤 다운타운 1일 주차비도 되지 않는 $30에 이 그림을 구입했다.
 
영국의 저명한 종이 보존 전문가인 매커슬랜드 씨는 처음 이 그림에 종이가 현대의 접착제로 붙여져 있고 커피 또는 차 방울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가짜로 생각했으나 추후 첫 그림 린넨이 북부 이탈리아에서 15세기에 사용되던 종이임을 파악했다. 

뒤러는 15세기 이탈리아 북부에서 거주했으며 이 그림은 1503년 작으로 표기되어 있다. 더구나 불이 비췄을 때 아주 희미하지만 분명한 삼지창과 동그라미 워터마크를 발견했다. 이는 뒤러 작품 중 235개에서 발견되는 마크였다. 

국제 예술 전문가 패널들은 12월 말 대영박물관에서 모여 한 그림작품이 르네상스 시절의 대가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의 작품인지 여부를 논의했다. 이 작품은 약 5천만달러의 가치로 추정된다. 

뒤러의 전문가이자 비엔나의 알버티나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인 크리스토프 메츠거씨는 “정말 경악했다”고 말하고 “나로서는 알브레히트 뒤러가 1503년께 그린 원작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예술 역사가는 이 그림이 뒤러의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프리츠 코리니 알버티나 큐레이텨는 이것이 뒤러의 제자인 한스 발덩의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그는 왜 그리 추정하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말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주제로 논문을 발간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 그림이 뒤러의 것이 확실하다고 결론나는 경우 가장 희귀한 거작 중의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대부분 뒤러의 작품은 박물관에서 보관하며 24개의 작품만 개인 소장 중이다. 뒤러의 작품이 시장에 나온 것은 수십년 전이다 

셰오러씨는 이 그림을 약 5천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최고가는 라파엘의 그림으로 $47.5 million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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