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와 보스톤 시 사이 협약에 의문점
보스톤코리아  2015-10-29, 23:18:51 
레드삭스 경기가 있는 날 야키 웨이의 모습
레드삭스 경기가 있는 날 야키 웨이의 모습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보스톤 레드삭스가 2013년에 보스톤 시 정부와 맺은 협의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매사추세츠 정부의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레드삭스의 경기가 있는 날에 할인 입장권 판매를 위해 야키 웨이(Yawkey Way)에 펜스를 세워 보행자의 통행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납세자의 돈을 낭비하는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마틴 월시 보스톤 행정부는 주 정부의 보고서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2013년에 맺은 협의 내용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2013년은 월시 시장 이전인 토마스 메니노 시장의 임기 마지막 해였다. 

19페이지의 보고서를 통해 글렌 춘해 조사관은 보스톤 시가 레드삭스에 야구 경기가 있는 날 야키 웨이에 펜스를 세울 수 있는 영구적인 권한을 준 과정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레드삭스는 펜스를 세우고 길을 막을 수 있는 권리를 얻기 위해 734만 달러를 보스톤 시에 지불했다. 

보고서는 유명한 거리에 대한 권리를 헐값에 팔아 넘겨서 마치 쓸모 없는 부지를 거래한 것 같은 협의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전체적인 협의 과정이 지나치게 빨리 진행되었고, 특히 이사회의 최종 검토 시간은 불과 몇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춘해 조사관은 인터뷰에서 "결국 이 거래에서 패자는 일반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것은 양쪽이 모두 서명을 한 법적 계약이다. 이 과정에서 사기 등의 불법 행위는 전혀 없었다"라는 것이다. 

월시 행정부는 지난 26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2013년 합의 당시 계약은 "받아들일 수 없는" 과정을 거쳤으며, 메니노 행정부가 "납세자에 대한 책임을 무시했다"고 밝혔다.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거리는 공공 재산임에도, 보스톤 시와 레드삭스의 2013년 협의 과정에서 일반 대중의 의견을 묻는 절차는 없었다. 

레드삭스와 보스톤 시가 맺은 2013년의 계약은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가 펜웨이에서 열리는 한 계속" 유지된다. 앞으로 계속 펜웨이에서 야구 경기가 열릴 때마다 보스톤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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