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천연가스 요금 급등… 주 상원의원들, 요금 완화 촉구
소비자 부담 줄여야… DPU, 가스 회사들과 요금 조정 논의
??????  2025-02-17, 16:43:17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매사추세츠주의 천연가스 요금이 급등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주 상원의원 22명이 주 공공전기·가스사업부(DPU)에 요금 조정 재검토를 요구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공동 서명해 지난 16일 발송한 이 서한에는 최근 승인된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와 에버소스(Eversource)의 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가 담겼다. 특히 에버소스를 집중적으로 지목하며, 올겨울 난방비가 27%나 급등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의원들은 "DPU는 이러한 요금 조정을 다시 평가하고, 에버소스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공급업체가 소비자에게 예측 불가능하고 과도한 재정적 부담을 부과하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DPU는 18일 성명을 내고, 주 내 모든 가스 회사들과 고위급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협의 대상에는 에버소스의 두 개 서비스 지역인 구 엔스타 가스(NStar Gas)와 구 컬럼비아 가스(Columbia Gas)도 포함됐다. DPU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청구 항목 중 가스 배송 요금(delivery charge) 조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라 힐리(Maura Healey) 주지사도 이번 논란에 개입했다. 힐리 주지사는 17일 DPU에 별도의 서한을 보내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즉각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힐리 주지사는 국제 에너지 시장과 겨울철 기온 하락이 요금 인상의 주요 원인임을 인정하면서도, "DPU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요금 상승을 억제하고, 내년 겨울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원의원들의 서한과 달리 특정 기업을 지목하지는 않았다.

DPU가 승인한 요금 인상으로 인해 지난해 11월 1일부터 콜럼비아 가스 지역의 평균 주택 난방비는 30%, 엔스타 가스 지역의 요금은 23% 올랐다. 내셔널 그리드의 경우 13%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한 달 전보다 급격히 오른 요금 청구서를 받아든 주민들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DPU는 일반적으로 연 2회(5월과 11월) 천연가스 공급 요금을 조정한다. 하지만 공급 비용이 상하 5% 이상 변동하면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 이번 겨울 한파와 뉴잉글랜드 지역의 천연가스 공급 제한으로 인해 도매 가격이 급등하면서 2월 1일부로 추가 인상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기존 11월 요금보다 6~7% 추가 인상됐다.

의원들은 이러한 급등세의 배경에 에너지 기업의 과도한 이윤 추구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지만, 에버소스 측은 다른 요인이 작용했다고 반박했다.

난방비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에버소스는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 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정부와 의회는 단순한 지원책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상원의원들은 에너지 요금 체계를 근본적으로 검토해 향후 유사한 급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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