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간 경영권 다툼 후 더 사랑 받는 마켓 바스킷의 비결 |
직원들과 고객들이 함께 경영권 변경에 반발해 만든 마켓 매출 매장 및 직원 크게 증가, 16억달러 빚도 거의 청산 |
?????? 2024-10-03, 17:43:56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마켓바스킷에서 장을 보면 백이 두둑하도록 물건을 많이 사도 계산할 때 큰 돈이 나오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에 민감해진 요즈음 이 슈퍼마켓을 자주 찾게 될 수 밖에 없다. 마켓 바스킷은 보스톤을 비롯한 뉴잉들랜드 지역에서 유난히 사랑을 받는 슈퍼마켓이다. “달러로 더 많은 가치를(More for your Dollar)”란 슬로건으로 늘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이 슈퍼마켓은 단지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사랑받는 것은 아니다. 이 슈퍼마켓은 저렴하다고 해서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종업원의 복지에 최선을 다하는 곳이기도 하다. 마켓 바스킷을 애용하는 소비자들은 10년 전 마켓 바스킷 사태를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지금의 CEO인 아서 T 디몰라스(Arthur T. Demoulas)는 경영권 다툼으로 쫓겨났으나 직원들의 반발 그리고 소비자의 반발에 힘입어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했었다. 그러나 무려 16억달러라는 빚더미를 떠안아야 했다. 마켓 바스킷의 운영이사로 재직 중인 슈미트씨는 계산대 보조 직원으로 출발해 평생 마켓 바스킷에 몸담아 온 직원이다. 그는 아서 T 디몰라스가 해고됐을 때 자신의 멘토였던 아서 T 디몰라스와 운명을 함께 했다. 그의 멘토가 회사의 문화를 저렴한 가격과 직원들의 복지에 가장 큰 초점을 두는 것이 옳다고 믿었기에 평생의 직장을 걸었다. 자녀들에게도 옳은 신념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원했기 때문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회사의 독특한 문화를 지키기 위해 나섰던 슈미트씨와 다른 직원들은 신념의 승리를 직접 목격하고 있다. 유수한 대학 교수 및 컨설팅 회사 등 많은 경영계의 전문가들은 경영권 분쟁 후 복귀한 아서 T 디몰라스 마켓 바스킷의 운명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마켓 바스킷의 3만5천 임직원은 그 같은 회의적인 시각이 틀렸음을 증명했다. 16억달러이던 회사 빚은 10년 후 약 1억 5천만달러 정도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이 슈퍼마켓은 자신들의 핵심 전략인 저렴한 가격(more for your dollar)과 직원들의 연말 보너스 제도 및 회사의 이익 공유 은퇴계힉 등의 복지 정책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있다. 디몰라스 슈퍼마켓으로 출발한 마켓 바스킷은 현재는 뉴앵글랜드 4개주에 진출해 있으며 올해 총 수익은 76억 달러로 2014년의 거의 2배에 달한다. 10년 전에 비해 20개 점포가 늘어 총 9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종업원도 40%가 늘었다. 회사는 약간 늦은 2017년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영국의 소매판매에 특화된 마케팅 회사인 던험비에 따르면 마켓 바스킷은 미국내 5대 최고 슈퍼마켓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69세인 아서 T 디몰라스는 아직도 최고 경영자로서 근무하고 있으며 그와 그의 누이가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마켓 바스킷 사촌형제간의 경영권 다툼 마켓바스킷은 드몰라스 가문의 소유였다. 현재 CEO인 아서 T 드몰라스와 아서 S 드몰라스는 사촌 관계이지만 경영권을 두고 대립하고 있었다. 수년간 법정다툼을 벌여왔으며 1990년대의 판결로 인해 아서 S 드몰라스는 50.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그럼에도 이사회는 아서 T 드몰라스를 대표로 선출했다. 아서 S 드몰라스는 그의 사촌인 대표가 그의 매제들이 소유한 회사와의 부동산 거래를 하면서 회사의 이익에 상충되는 자기거래(self-dealing)를 추진했다고 주장하며 그의 경영권을 박탈을 추진했다. 아서 T 드몰라스는 그에게 직원들과 고객들을 상대로 고혈을 뽑아 돈만을 챙기려 한다고 맞섰다. 2014년 아서 S 드몰라스는 마침내 아서 T와 몇 명의 고위임원을 해고했다. 그러나 종업원들은 이 같은 아서 S 드몰라스의 행위에 강력하게 단체 반발하며 나섰다. 그들은 큰 기린을 상징으로 삼고 근무를 거부하며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소비자들의 근로자들의 요청에 맞춰 발걸음을 끊었다. 이들은 대신 마켓바스킷 창문에 항의 표시로 그동안 구입했던 물품의 영수증을 테이프로 붙였다. 직원 가족들은 “마켓바스킷을 구하자”라는 푯말을 달고 거리로 나섰다. 일부 물품 공급사들은 제품 납품을 거부했고 선반의 비어가기 시작했다. 결국 과한 욕심을 부리는 회사에 일반 대중의 반발하는 상징적인 사건이 됐다. 아서 S 드몰라스 측은 위기감을 느끼고 슈퍼마켓의 매각을 추진했으며, 한 때는 파산 신청을 고려했을 정도였다. 결국 10개점 점포의 문을 닫아야 했다. 이 같은 상황에 정치인들도 뛰어들었다. 드벌 패트릭 당시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매기 하산 뉴햄프셔 주지사는 사태의 해결을 위해 나섰다. 결국 아서 T 드몰라스는 16억달러의 대출을 받아 그의 사촌의 지분을 사들이며 2달간의 대혼돈을 잠재웠다. 2016년 8월 28일 그는 회사 지분 인수를 끝내고 트럭 위에 임시로 만들어진 연단에 올라 인상적인 연설을 대중들에게 전달했다. 슈미트씨는 아직도 당시를 떠올리면 악몽을 꾸게 된다. 그럼에도 자신들과 함께 하겠다던 소비자들의 지지를 동시에 기억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10년이 지난 지금 마켓 바스킷의 지난 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것을 베풀었을 때 다른 사람들도 나에게 좋은 일을 베푼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미트씨의 두 청소년 자녀들은 아빠를 따라 마켓 바스킷 내슈아 지점에서 일을 배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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