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주택 3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 22만달러 벌어야 구입가능
단독주택 중간가격, 6월 96만달러 넘어서
다른 대도시 지역은 오히려 주택가격 하락세
??????  2024-07-18, 17:13:17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그레이터보스턴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레이터보스턴부동산중개인연합(GBAR)의 자료에 따르면 보스턴 단독 주택의 중간 가격은 6월 961,250달러로 3개월 연속 보스톤 지역 주택 최고가를 갱신했다.

높아지는 주택가격은 점차 내집 마련이 얼마나 어려워지고 있는지 상기시켜주는 수치다. 주택위기를 해소키 위한 정치인들의 노력은 현재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마련은 점차 어려운 현실로 멀어져 가고 있다. 

보스턴글로브는 그레이터보스턴 단독주택 중간가격인 96만 달러 주택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연 가계소득 217,000달러를 벌어야 이상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주택 중간가격은 지난해 6월 90만 달러 이하였던 것에 비해 8%나 상승한 것이다. GBAR의 제러드 윌크 회장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매물은 여전히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이기에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모기지 금리 상승이다. 높은 금리로 인해 주택 시장이 2년 넘게 교착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몇 달 동안 시장이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기미가 보였다. 예를 들어 6월에 새로운 매물은 약 12% 증가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은 정상적인 경제상황에서 작동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얼마나 강력하게 작동하는지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주택 판매 건수는 2023년 같은 달에 비해 6월에 9% 이상 감소했다. 지난달 1208채의 주택판매 수는 지난 4년간 6월 중 가장 낮은 거래 수이다. 시장 상황이 정말 나빴던 지난해 6월에도 판매 수는 1,334채였다.

콘도미니엄 판매도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단 944채의 콘도가 판매되었으며, 이는 2023년 6월의 1100채에 비해 14% 감소한 것이다. 콘도의 중간가격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가량 상승하여 75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주 30년 고정 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6.89%로 2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이다. 높은 금리는 높은 월 모기지 상환금으로 풀이되는 만큼 첫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을 좌절시키고 결국 내집 마련을 포기하게 한다.

그레이터보스턴 지역 중 주택부족이 심화된 지역의 경우 집값 상승 폭이 훨씬 높다. 윌크 회장은 “구매자들은 지난 몇 달간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오퍼를 넣는 경우에도 결코 서두르지 않고 있다. 많은 구매자들이 이미 주택 구입 시장에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아 현재 5월 말보다 더 적은 구매자가 집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소비자물가(CPI)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고 연준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더욱 무게를 두는 상황이다. 굳이 서둘러 주택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게 구매자들의 생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구매자가 적어진 것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적은 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있어 막대한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다른 대도시의 경우 구매자의 감소로 가격이 내리고 있으나 공급부족이 더욱 심각한 보스턴의 경우 오히려 가격을 거꾸로 올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향후 금리가 하락하는 경우에도 어느 정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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