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 탈북 여성들, 중국에서도 인권유린 수준 심각 |
| 하버드 영어말하기 대상 수상자, 김명희씨 생생한 증언 북한피해 탈북후 첫날 브로커 통해 인신매매, 성착취 당해 |
| 보스톤코리아 2024-04-25, 17:35:27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오은희 평통간사, 편집부 = 하버드대 영어말하기대회 대상 수상자인 김명희씨가 탈북민들에게는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인신매매, 성착취 등 인권유린이 심각하다고 알렸다.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회장 한문수)는 지난 4월 14일 일요일 부르클라인 소재 보스톤 한인 교회에서 개최한 북한 인권의 현실과 과제를 주제로 북한 이탈주민 통일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북한에서 탈북과 중국의 북송 과정에서 한번도 법적인 절차를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강연회에는 하버드대에서 개최된 탈북민 영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자인 김지은, 이휘성, 주찬양, 맹효신, 이유미, 이진 등 7명과 북한인권단체 프리덤스피커즈인터내셔널(FSI) 이은구, 케이시 라티그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현재 한국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명희씨는 함경북도 청진 출신으로 17세 때 처음 탈북했다. 김씨는 1990년대에 심각한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가족과 이웃들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탈북을 결심했다. 탈북 당일 밤에 브로커에 의해 인신매매 되어 7개월 후 마취제도 맞지 못한 채 강제 낙태 수술을 받았으며, 2000년 농사일을 하던 중 중국 공안에 붙잡혀 북송됐다. 이후 수개월간 수용소 생활하며 담요도 없이 차가운 바닥에서 자야하는 등 비인간적 대우를 받았다. 중국에서의 악몽에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김씨는 다시 탈북을 시도했다. 10여년간 세번의 탈북끝에 상하이에서 기적적으로 한국행 기회를 얻었다. 북한과 중국에서 매일매일 죽음의 가능성과 싸워야 했고, 단 한 번도 인간으로서 받아야 할 절차와 법적 과정을 받아본 적 없다는 김씨는 “중국내 북한 사람들의 신분이 보장되지 않고 강제북송이 중단되지 않는 한 북한 인권 문제는 해결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만난 사람들이 북한 인권실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실상을 알려야겠다고 다짐했다. 보스턴 협의회 자문위원들은 강연 후 탈북민들의 심각한 상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왜 무지하고 관심이 없는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등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연회는 오은희 간사의 사회로 한문수 회장의 개회사, 홍순복 부총영사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홍순복 부총영사는 “이번 통일 강연회가 보스턴 한인들은 물론 미국과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FSI 이은구 공동대표는 “하버드대 행사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을 모른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보스턴 지역 한인 사회에도 들려주게 되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 평통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북한인권문제는 실질적인 우리 동포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임을 다시 한 번 자각하게 되었으며 시작이 좋은 만큼 앞으로 보스턴에 어울리는 더 크고 좋은 행사들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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