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은 주말부터 '내셔널 무빙데이', 올스턴은 '크리스마스'
9월 1일 전후로 보스톤 학생들 기숙사, 아파트 입주로 혼잡
이사 많은 올스턴서는 거리에 각종 가구 생활용품 내놔 무료 나눔
보스톤코리아  2023-08-24, 14:04:37 
많은 이삿짐 트럭으로 정체를 심하게 겪었던 올스턴 하버드 애비뉴의 지난해 9월 1일. 이날은 넉넉하게 시간을 계산하고 움직여야 한다
많은 이삿짐 트럭으로 정체를 심하게 겪었던 올스턴 하버드 애비뉴의 지난해 9월 1일. 이날은 넉넉하게 시간을 계산하고 움직여야 한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9월 1일, 새학기가 시작되는 보스톤에서는 ‘이사의 날’로 각종 거리는 이삿짐 트럭과 이삿짐으로 넘쳐나는 날이다. 

교통혼잡이 곳곳에서 발생한다. 보스톤 초보들이 이삿짐 트럭을 몰고 스토로우 드라이브나 메모리얼 드라이브로 들어가 낮은 교각에 트럭이 걸리는 현상도 잦다. 이를 보스톤 언론들은 ‘스토로우드 됐다(get storrowed)’고 표현하기도 한다. 

각 학교 학생들이 기숙사 또는 인근 아파트에 입주를 시작하는 9월 1일을 기점으로 약 며칠 전후까지는 보스톤에서는 이사로 인한 혼잡이 계속된다. 

보스톤 이사의 혼잡도를 파악하는 한 지표인 이삿짐트럭 주차허가를 놓고 봤을 때 가장 혼잡이 예상되는 곳은 사우스보스턴으로 무려 434개의 허가가 발급됐다. 보스톤시의 주차허가 자료에 따르면 벡베이는 273으로 두번째였으며 브라이튼은 263으로 세번째였다. 사우스엔드(230), 노스엔드((229), 웨스트엔드(203), 자메이카플레인(162) 순이었다. 올스턴은 145개의 허가로 펜웨이 다음이었다. 

발급 일자도 9월 1일이 1,113 건으로 가장 많으며 8월 31일이 692, 9월 2일이 280, 8월 30일이 261, 그리 8월 26일이 191건이었다. 

보스톤시는 이삿짐트럭 주차 허가를 발급하고 있으며 최소한 사용일 1주일 전에는 발급을 신청해야 한다. https://www.boston.gov/departments/public-works/how-get-street-occupancy-permit
예를 들어 보스톤코리아가 입주해 있는 빌딩 옆 글렌빌 애비뉴의 경우 9월 1일 7개의 주차허가가 신청된 상태다. 따라서 9월 1일 글렌빌 애비뉴의 사용은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 

다만 올해의 주차허가 수는 지난 7월에 3,400건이 이미 발행된 관계로 8월은 2,722건으로 비교적 적은 것이 위안이다.

보스톤 이사 혼잡을 피하는 방법 

▶인근 대학의 입주일이 언제인지 점검한다. 
졸업식처럼 주변 학교의 학생들의 입주기간에는 더 많은 교통혼잡이 발생한다. 주변 학교의 입주일을 정확히 파악하고 기록해 놓으면 혼잡을 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다음 보스톤 인근 주요대학의 입주일이다. 
보스톤대학(Boston University): 8월 30일 수요일부터 9월 4일 월요일 
노스이스턴: 8월 27일 일요일부터 9월 5일 화요일 
보스톤칼리지(BC): 8월 24일 목요일부터 8월 27일 일요일 
에머슨: 8월 26일 월요일부터 8월 28일 월요일 
서폭대: 9월 2일 토요일부터 9월 3일 일요일 
버클리: 8월 26일 토요일 

▶가능하면 우회 경로를 미리 파악해 둔다. 
직장, 상점 등을 가는 우회경로를 미리 파악해 두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용하던 골목길경로는 많이 혼잡할 수 있으므로 좀더 큰 도로로 돌아갈 수 있는 우회로를 알아야 한다. 때로는 큰 이삿짐 트럭이 도로 한가운데를 점유하고 한동안 움직이지 않는 경우 비좁은 도로에서 상당시간을 갇혀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충분한 시간을 두거나 일정을 당겨라.
아무리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 정체와 불편함이 생기게 된다. 보스톤의 비좁은 도로에서는 단 하나의 차량이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보스톤에 진입할 경우 미리 충분한 시간을 고려해서 움직여야 한다. 또한 평상시보다 훨씬 빨리 직장에 출근하거나 학교에 도착함으로써 이같은 혼잡을 피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불편함을 받아들이라 
혼잡에 너무 과하게 반응해서 지금 당장 빠르게 길을 벗어나려 한다면 오히려 더 큰 정체에 맞닥뜨린다. 또한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에 분노하거나 조급해 하기 보다는 며칠만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삶을 편하게 만든다. 만약 막히지 않고 술술 풀리게 되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이겠는가

▶ 올스턴의 크리스마스를 아십니까?  
올스턴의 크리스마스는 8월의 크리스마스다. 아파트먼트와 학생들이 많은 올스턴의 경우 이사 기간동안 자신에게 필요가 없어진 가구들을 거리에 두게 되고 이 가구들은 아무나 필요한 사람이 가질 수 있게 하는 선물과 같다 해서 생겨난 ‘올스턴의 크리스마스’ 전통이다. 따라서 불편함도 있겠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서로간에 나누는 훈훈함도 생긴다. 힘들 때일수록 긍정적인 기회로 생각하는 것은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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