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등 미국 전역 어린이 항생제 부족, 부모들 불안
항생제, 알부테롤, 진통해열제도 점차 품귀현상 일어
제약 전문가들 심각한 공급망 문제 아닌 일시적인 부족 현상
보스톤코리아  2022-11-24, 14:02:35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매사추세츠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폐렴 등 합병증을 치료하는 일반 항생제 부족사태가 발생해 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최근들어 급격한 RSV 및 감기 등의 증가로 인해 아동들에게 처방되는 일반 항생제 물약 아목시실린(Amoxicillin)이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달 말 FDA는 물약 항생제에 사용되는 가루 아목시실린이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고 이를 인정했다. 

올 가을 일찌감치부터 플루, RSV 그리고 기타 호흡기 질환이 대 유행을 하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폐렴 등의 합병증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항생제 및 어린이 진통제 해열제의 부족상태로 발전되고 있는 것이다. 항생제뿐만 아니라 심지어 어린이 해열제인 모트린 및 타이레놀도 품귀현상이 일고 있다. 

소수민족미디어서비스(EMS)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의료전문가들은 최근들어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가 기승을 부리며 병원 입원환자를 급격히 증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CDC도 미국 전역에서 플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조지아주와 플로리다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LA 세다스시나이 호스피털의 소아과 전문의 프리야 소니(Priya Soni)박사는 “치료제가 없는 RSV의 경우 어린이들과 유아의 경우 급성천식 또는 폐렴 등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스톤글로브에 따르면 4살 아들을 둔 애쉴랜드 거주 제니퍼 크로닌씨는 CVS에 처방된 항생제(amoxicillin)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공포감에 빠졌다. 이후 소아과 의사는 다른 약을 처방해 보냈으나 이 또한 없었다. 이후 몇시간 동안 소아와 의사와 CVS를 수소문한 끝에 드디어 항생제를 받을 수 있었다. 

항생제는 일반 감기에 효과가 없으나 이로 인한 폐렴, 중이염(ear infection)등에는 반드시 항생제가 있어야 빠른 치료가 가능해진다. 

미소아과학회 매사추세츠지부 회장 매리 베스 미오토(Mary Beth Miotto) 박사에 따르면 바이러스로 인해 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있는 과도한 가래를 만들어내게 된다. 이 경우에는 폐렴으로 발전되며 동시에 중이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미오토 박사는 항생제가 결코 한두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공포상태까지 갈 이유는 없다고 지적한다. “일부 항생제 부족이 위기 상태까지 간 것은 아니다. 좀더 많은 유연성과 협조가 필요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매스제너럴브리감의 폴 비딩거(Paul Berddinger) 박사는 많은 소아과 의사들이 아목시실린의 부족으로 인해 부모들이 이를 다른 약국에서 찾아줄 것을 요청을 받는 경우가 급증했다 들었다는 것이다. 

 “아주 흔한 아목시실린과 같은 항생제의 부족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다른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은 알부테롤 설페이트(albuterol sulfate)라 불리는 용액으로 심한 애스마 증상을 분무기를 통해 흡입해 완화시키는 약품이다. 

일부 제약 전문가들은 아목시실린과 알부테롤의 부족현상은 다른 약품 부족처럼 정말 급박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제약 전문가들은 이번 약품 부족사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이번 부족사태는 공급망이나 제조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보다는 수요가 급증한 탓에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이다. 

보스톤 칠드런스 호스피털의 맨지(Shanon Manzi) 박사는 의사들이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 염증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도한 항생제 사용은 이에 대한 항생제저항성을 길러 정말 필요했을 때 듣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EMS 기자회견에서 스탠포드대학 기관지의학 조교수인 매니사 뉴아스카(Manisha Newaskar) 박사는 “아이가 아프면 아무리 경미한 증세라 하더라도 학교에 보내지 않아야 한다”고 부모들에게 당부했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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