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정보 기입하면 커피무료, 이색 카페 등장
브라운대 인근 시루 카페, 대학생만 이용 가능
보스톤코리아  2018-08-28, 23:44:19 
미국내 1호점 시루카페, 대학생 개인정보를 제공하면 커피가 무료다
미국내 1호점 시루카페, 대학생 개인정보를 제공하면 커피가 무료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일반 커피 전문점이만 대학생들만 출입히 허용되는 카페가 등장했다. 브라운대 인근에 최근 개점한 시루 카페(Shiru Café)에서는 학생증과 전공 등 간단한 신상정보를 기입하면 커피가 무료다. 

시루 카페는 대학생 또는 교수가 아닌 일반인들 손님은 받지 않는다. 학생들에게는 무료 커피를 제공하지만 교수들의 경우 돈을 내야 한다. 

학생들은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전공 등의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외에 생년월일, 향후 관심직업 등을 온라인 양식에 기입한다. 약간 망설여 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 카페의 매니저 사라 페리스 씨는 지금껏 단 한명의 학생도 이 정보 기입를 거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로드아일랜드 공영라디오(NPR)와 인터뷰한 브라운대 3학년 니나 울프 란도 학생은 자신이 제공한 데이터는 링크드인이나 구글검색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들이라고 밝혔다. 

카페는 이렇게 모은 학생들의 정보를 카페에 스폰서 회사들에게 제공한다. 시루카페는 스폰서 회사의 로고를 카페에 걸어 홍보하며, 이 회사들은 이 카페에서 취업설명회를 가질 수도 있다. 

일본 회사인 엔리슨이 소유한 이 시루카페는 일본과 인도에서도 이와 같은 카페를 운영한다. 다른 카페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니산, 스즈키 등 대형회사들이 스폰서 회사로 등록되어 있다.

시루의 제너럴 매니저 알렉스 이오우에 씨는 특정 학생 개개인의 정보는 제공하지 않지만 통합 데이터는 회사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존슨앤웨일스 정보보안과 학과장 니콜라스 텔라씨는 “학생들이 무료 커피를 위해 어떤 것을 주어야 하다면, 수집된 정보가 일부 스폰서 회사들에게는 커피보다 훨씬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학생들은 너무 많은 정보를 주는 것에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루카페가 밝히듯 수집된 정보를 제 3의 회사에 넘기지 않고 스폰서 회사들에게 통계적인 의미의 데이터만 제공한다면 학생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지일 수 있다. 

브라운대 인근에 생긴 시루카페, 대학생과 교수 외의 손님은 사절한다
브라운대 인근에 생긴 시루카페, 대학생과 교수 외의 손님은 사절한다
 
시루카페는 브라운대뿐만 아니라 하버드, 애머스트, 예일, 프린스턴 등지에도 지점을 확대하길 바라고 있다. 시루는 일본말 명사로 즙, 국물 등을 뜻하며 동사로는 점유하다, 지배하다라는 뜻이다. 

세상에 절대 공짜는 없다. 대형 몰에서 멋진 자동차가 세워져 있고 추첨을 통해서 자동차를 가질 수 있다는 광고에 전화번호, 주소 등을 기입한 후 사람들은 많은 광고전화에 시달려야 했고, 수없는 광고전단지를 분리수거함에 넣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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