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에서 열린 일본 축제 관객수 2배로 훌쩍
보스톤코리아  2016-04-28, 23:22:43 
쇼와 여자대학 보스톤 캠퍼스의 학생 250여명이 이날 행사를 도왔다
쇼와 여자대학 보스톤 캠퍼스의 학생 250여명이 이날 행사를 도왔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올해 보스톤 커먼에서 개최된 ‘재팬 페스티벌 보스톤 (Japan Festival Boston)에는 작년의 두배 규모인 6만 여명의 관객이 찾았다고 재팬 페스티벌 운영위원회가 밝혔다. 

지난 24일 보스톤 커먼에서 개최된 일본 페스티벌은 90개의 단체 및 기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의 규모로 열렸다. 2012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이 축제는 스폰서 유치에서도 큰 성장을 보였다. 

올해 축제에는 작년보다 21개가 증가한 35개의 개인 및 단체가 스폰서로 참여했다. 스폰서 기업에는 일본 항공, 유니클로 등의 일본 기업뿐 아니라 보스톤 레드삭스, 샌탠더 은행과 같은 미국 내 로컬 단체나 기업들도 메인스폰서로 다수 참여했다.

축제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일본의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체험하고 있다
축제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일본의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체험하고 있다
 
이날 축제에서 가장 인기를 끈 곳은 푸드코너였다. 유메오 카타레, 잇토쿠 등 보스톤 지역에서 영업중인 22개의 일본식당들이 푸드코너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일본식 라면, 오코노미야키, 야키소바 등을 판매했다. 관객들은 160피트가 넘는 긴 줄에도 아랑곳 않고 한곳에서 다양한 일본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도 눈에 띄었다. 보스톤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쇼와 여자 대학은 약 250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축제의 원활한 일정을 도왔다. 이들은 축제의 스태프 역할 뿐 아니라 일손이 모자란 푸드코너와 일반 기업 부스를 지원했다. 

일본 구마모토 지진 모금함에 한 시민이 응원의 메세지를 적고 있다
일본 구마모토 지진 모금함에 한 시민이 응원의 메세지를 적고 있다
 
보스톤대학 (BU), UMASS, 서픽 대학교등과 같은 보스톤 지역의 일본인 학생회들도 각자의 부스를 만들어 일본 문화를 홍보했다. 이들은 물풍선 건지기, 고무총 쏘기등 일본의 축제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준비하여 관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자녀와 함께 축제를 찾은 마크 오티스(캠브리지 거주)씨는 “아시아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일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에도 여러 번 방문한 적이 있는 그는 “한국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지만 접할 기회가 없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보스톤에서 한국과 관련된 큰 이벤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보스톤에서 유학중인 한국인 김지영씨는 일본사람들의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국내 축제에서 일부 상인들이 한철 장사로 바가지요금을 긁는 것과 지적하며, “여기는 사람도 많은데 즐길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아 사람들이 일본에 대한 이미지를 더 좋게 가지게 될 것 같다”고 대답했다.

관객들이 인기 애니메이션 세일러문 복장을 입은 코스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관객들이 인기 애니메이션 세일러문 복장을 입은 코스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재팬 페스티벌의 실행위원인 쿠로다 마오(20세•학생)씨는 “일본의 문화와 음식을 경험하기 위해 긴 줄도 마다않고 기다려 준 보스톤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쇼와 여자대학 보스톤 캠퍼스에 재학중인 그는 “일본인으로서 외국에서 일본을 알리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100년뒤에도 지속되는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학생들 모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축제에서는 일본인 예술가들이 중앙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고, 보조 무대에서는 일본의 전통 춤 공연과 코스튬 플레이 대회가 열렸다. 중앙 무대 주변에 마련된 각 부스에서는 기모노 체험, 붓글씨 쓰기, 올해 운수보기 등의 다채로운 문화 체험의 기회도 마련되었고, 한편에서는 NPO단체 JREX가 구마모토 지진 모금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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