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사라진 한인 업소, “아쉬움만 남기네”
보스톤코리아  2013-12-30, 15:13:57 
 

유미, 가야, 샤부야, 야미, 우리식품 등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늘 새해가 시작된 때는 희망찬 출발을 다짐하듯이, 한 해를 마감할 때는 여지없이 다사다난했다고 한다.
보스톤 한인사회 역시 지난 한해 많은 일들이 있었고, 기쁜 일 못지않게 어렵고 곤란한 일이 많았다.

그중 정말 아쉬운 일 중 하나는 한인 업소가 문을 닫는 일이다. 필요한 것들을 공급받는 일이 끊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기도 하지만, 미국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스러져 가는 이민자의 애환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시대, 이 지역에서 한인 이민자들의 역사를 일구고 있는 한인들의 발자취는 분명 다음 세대 한인들에게 교훈으로 남을 터. 올 한해를 마감하며 올해 사라져간 한인업소를 돌아봤다.

스톤햄19 Franklin St.에 자리하고 있던 유미(U • ME)는 한식, 일식, 타이식이 모두 제공 되는 아시안 음식점이었다.
임미영(55세) 대표가 2009년부터 운영해 오던 중 외국인이 인수해 상호와 메뉴 등을 변경해 운영한다.
칵테일바(BAR)와 스시바를 갖추고 있었던 곳으로, 실내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세련됐단 평을 들었다.

케임브리지 1924 Massachusetts Ave.에 소재했던 한, 일식당 가야는 최초의 한인 운영 호텔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 때문에 문을 닫은 곳이다.
지난 8월 15일로 영업을 마무리한 가야식당은 10년이 넘는 전통을 지녔던 곳으로, 김민수 대표가 운영해 왔다.
300석이 넘는 널찍한 실내에 70여 명 규모의 연회장을 마련할 만큼 넓은 공간이 칵테일 바와 함께 마련돼 있었으며, 편안하게 신발 벗고 들어 앉아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다다미방도 8개나 됐다. 주차공간 또한 넓직해 주로 한인 단체들 모임 장소로 이용됐던 곳이다.

젊음과 지성,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거리 하버드 스퀘어(57 JFK Street Cambridge)에서 일식 및 샤부샤부, 한식 등을 제공했던 샤부야는 윤광현 대표가 운영했던 곳으로, 지난 10월 문을 닫았다.
모던한 실내 디자인이 분위기 좋은 카페를 연상시키는 이 곳은 120석 규모의 큰 음식점으로, 새로운 주인을 맞아 가주순두부로 바뀌었다.

지난 해 처갓집 양념치킨을 인수해 라면 및 파닭 등을 제공해 왔던 야미는 올스톤 1245 Commonwealth Ave.에 위치한 곳으로, 개업 1년 여만인 지난 10월 중순 문을 닫고, 새로운 주인을 맞아 서울설렁탕으로 거듭났다.

11월 중순 경 문을 닫은 우리식품은 에이어의 1Mill St.에 위치했던 곳으로, 아담한 크기의 한인식품점이었다. 손석순 대표에는 “농장에서 직송 배달해온 신선한 야채를 취급하고 있으며 좋은 품질과 세일가격으로 물품을 제공하며 생선 또한 싱싱하다”고 소개했던 곳이다.

한편, 올스톤166 Harvard Ave.에 위치한 칼라분식은 곳으로, 지난해 문을 닫은 식당이다. 주승원 대표가 운영하던 이곳은 한국식 분식을 주메뉴로 운영하던 중 지난 해 새로운 한인이 구입, 운영해 오다 올해 비빔으로 상호를 확정하고 내부수리 및 메뉴를 확장했다.
 
가야 호텔로 거듭나기 위해 문을 닫은 가야 식당


 
가주 순두부로 바뀐 구 샤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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