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십니까” 보스톤에서도
보스톤코리아  2013-12-27, 10:10:19 

보스톤대 (BU) 신학대 학생들 30일 시국기도회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안녕들 하십니까. 2013년 한국의 세모를 휩쓸고 있는 <안녕들 하십니까>가 보스톤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보스톤신학대학원 학생회가 보스톤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시국기도회 개최를 발표했다.  

보스톤대 신학대학원 학생회 학생 32명과 교수 1명은 보스톤 지역 목회자 7명과 함께 오는30일(월) 오후 2시 보스턴 대학의 마쉬 채플 마틴 루터 킹을 기념하는 조각상 (The Free at Last Scupture) 앞에서 시국 기도회를 개최한다.

이메일로 소식을 알린 보스톤대 신학대학원생 이민형 씨는 “정치적 해석과 의견이야 다양하겠고, <중략> 더 이상 이렇게 바라보기만 할 수는 없어 보스턴대학교 신학대학 한인학생회의 이름 하에 시국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학대학원 학생회는 또한 “보스턴에서도, 안녕하지 못합니다."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국기도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성명서는 한글과 영문으로 작성되어 있으며 참가한 40명 전원의 이름이 담겨있다.


 “이 곳 먼 미국 땅에서 듣게 되는 한국 소식들은 저희들을 참으로 답답하게 만들었습니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 개인과 단체들에 대한 국가의 공권 남용 소식들은, 자랑하고 싶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부끄럽게 느끼도록 만들었습니다.”며 시작한 성명서는 국정원 대선개입 책임자 처벌, 종북몰이 중단, 그리고 노동자 탄압 중단 등 5개항의 요구를 담았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보스턴에서도, 안녕하지 못합니다.


 저희도 안녕하지 못합니다. 이 곳 먼 미국 땅에서 듣게 되는 한국 소식들은, 저희들을 참으로 답답하게 만들었습니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 개인과 단체들에 대한 국가의 공권 남용 소식들은, 자랑하고 싶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부끄럽게 느끼도록 만들었습니다. 우리들의 신앙의 양심에 빗대어, 민주주의의 가치가 유린당하고 노동자들이 사지로 내몰리는 것을 보는 것은 우리를 한없이 슬프고 힘들게 했습니다. 보스턴 대학교 신학대학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졸업한 학교입니다. 그리고 마틴 루터 킹이 외쳤던 사회정의와 자유는 보스턴 지역에 큰 정신적 유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은, “불의가 있는 곳에서 정의는 항상 위협당한다.”고 하였고, “우리가 중요한 일들에 침묵하는 날, 우리들의 삶은 끝나기 시작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안녕하지 못한 마음들을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1. 대통령을 선출하는 과정과 선거는,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 나온다는’ 민주주의 가치의 근간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작년 대선에서, 국정원과 국방부 사이버 사령부가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다른 후보를 비방하며 국민여론을 조작한 일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고,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며, 범죄였습니다.
 
  2.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한 책임을 분명하게 물어야 합니다. 민주주의의 가치와 근간을 흔들고도 관련자들에 대한 어떠한 책임과 처벌도 없다면, 우리 사회의 정의가 바로 설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특검을 수용하고, 해당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을 분명하게 물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역시 연관 정도에 따라 분명한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꼬리 자르기도 안 됩니다. 모든 과정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조사해야 합니다.


  3. 국가의 불의와 잘못을 지적하는 개인이나 단체 등에 대해 위협하고 ‘종북좌파’로 몰아가는 행위는 그만두어야 합니다. 지금 한국 사회는 정부에 대한 어떤 비판도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국정원 대선 개입을 무마하기 위해 다른 사회적 이슈들을 조작, 왜곡 혹은 과장하려 해선 안됩니다. 간첩 만들기, 정하나 민주당 의원에 대한 사임 요구 등을 비롯한 그 어떤 위협도 국민에게 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4. 독재는 우리시대의 슬프고도 뼈아픈 역사였습니다. 다시 독재 시대를 회고하게 하는 모든 행위들을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느냐’는 물음에 형사들이 다녀가고, 집필진의 동의 없이 6종 교과서를 수정하는 것 모두 민주주의의 가치에 역행하는 일들입니다
 
  5. 노동자들과 일반시민들을 더 이상 사지로 내 몰지 마십시오.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7,600명의 사람들을 단번에 직위해제하는 일, 밀양 송전탑 건립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무력으로 진압하는 일 등은 정부가 국민들과 불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증거입니다.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부는 겸허히 귀를 열고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보스턴 대학교 신학대학 한인학생회 (32명)
이희승 Heuiseung Lee, 설윤정 YunJeong Seol, 이호 Ho Lee, 여세진 Sejin Yeo, 김찬홍 Chanhong Kim, 김신명 Shinmyoung Kim, 이재근 Jae Lee, 최해순 Haesoon Choi, 이민형 Min Hyoung Lee, 김정인 Jeongin Kim, 고요한 Yohan Go, 장재호 Jaeho Jang (졸업자), 허황 Hwang Heo, 배성진 Seongjin Bae, 조신형 Shinhyung Cho, 정용재 Ryong Jae Jung, 이정승 Jeongseung Lee, 김현지 Hyunji Kim (졸업자), 정유현 Yuhyun Chung, 한혜현 Hyehyun Han, 유나미 Nami Yu, 김유진 YooJin Kim, 권민혁 Minhyeok Kwon,강찬호 Chanho Kang, 구현우 Hyunwoo Koo, 홍혜빈 Hyebin Hong (졸업자), 김상일 Sang-il Kim, 조재언 Jaeeon Cho, 이설아 Sul A Lee, 박은주 EunJoo Park, 김영화 Younghwa Kim, 박명은 Myungeun Park


보스턴 대학교 교수 (1명)
최희안 (Clinical assistant Professor) Dr. Hee An Choi


보스턴지역 목회자 (7명)
장위현 We Hyun Chang, 선우혁 Hyuk Seonwoo, 안성문 Seongmoon Ahn, 신석철 Seok-Cheol Shin, 임종선 Jong Sun Lim, 전성복 SongBok Jon, 김윤기 Yunki Kim


 


We are not fine with the situation of South Korea


 In these days, democracy in South Korea is in crisis. Korean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KNIS) illegally meddled in the last December’s presidential election by undertaking an anonymous online attack campaign against opposition parties. Moreover, Korean government threatens individuals and organizations which criticize government policies including attempts to corporatize the national infrastructures, such as railway service or medical services, by all means. In this situation, a student in Korea University asked “Are you comfortable with the situation?” To this question, many students and citizens are responding with the statement, “We are not fine with the situation.”


We, Korean students in Boston University School of Theology, are not fine with the current situation of our motherland as well. Boston University School of Theology is the alma mater of Rev. Dr. Martin Luther King Jr. His persistent advocacy of social justice and freedom is graven as an invaluable legacy on our minds and faith. Rev. Dr. King exclaimed that “Injustice anywhere is a threat to justice everywhere” and “Our lives begin to end the day we become silent about things that matter.” That is why we are responding the question from our motherland. It disturbs our conscience and faith that the news of how the democratic values are abused by our own government, which is supposed to be democratic. We feel guilty when we hear out of the sigh and groan from our workers and citizens who are forced out to a deadly situation. We feel impotent when we see how the courageous are targeted as a “commie” by our country’s lunatic McCarthyism. Yes, we are not fine. We want to stop. We want a change.


1. The electoral process and the election are the very foundation of democracy based on the belief that all power comes from the people. Therefore, KNIS’s illegal intervention in the electoral process and manipulation of public opinion in the last presidential election is an unacceptable crime that desecrates and shakes a basis of the democratic value.


2. We have to make KNIS, the government ruling party, and the Park Geun Hye administration take legal responsibility for the KNIS case. Without legitimately punishing the act that desecrates and shakes a foundation of the democratic value, it is impossible to set up social justice in our society. Korean government has to appoint a special prosecutor and hold persons concerned responsibility. Even President Park Geun Hye has to take a legal responsibility according to her relation to this case. Every examination has to be strictly done in a reasonable way for all.


3. Current government and the ruling Party have to stop their cunning artifices to frame individuals and organizations that point out injustice as “being-pro-North Korea commies.” They also have to stop to instigate a lunatic McCarthyism in Korean society. Now, Korean government does not allow any criticism on it. Instead, it targets courageous individuals, such as Jang Hana, a democratic member who declared not to accept the result of the last presidential election, as unpatriotic commies. A government should protect and preserve the civic conscience and freedom of its people, not threat them.
 
4. The dictatorship is a scathing and painful history of our country, which has to be properly and lawfully evaluated and unlived. Stop right away every attempt to justify or revive the era of dictatorship. Investigating a student who first ask a question that “are you fine” to our society and amending six high-school history texts that critically evaluated the era of dictatorship without agreement from the writing staffs are also intolerable acts that retrogress the democratic value.


5. Finally, we ask current government to stop to drive laborers and citizens to deadly situations. It compulsorily dismissed 7,600 union members of Korean Railroad Corporation involved in the strikes against the corporatization. It also put down citizens of Miryang by force who demonstrated against the construction of a transmission tower. Those governmental actions evidently showed that the current government is not interactive with its people. Republic of Korea is a country of free democracy and sovereign power resides with the people. This country belongs to us. Current government should listen to the voices of its people.


Students at Boston University School of Theology
Heuiseung Lee, YunJeong Seol, Ho Lee, Sejin Yeo, Chanhong Kim, Shinmyoung Kim, Jae Lee, Haesoon Choi, Min Hyoung Lee, Jeongin Kim, Yohan Go, Jaeho Jang (a graduate), Hwang Heo, Seongjin Bae, Shinhyung Cho, Ryong Jae Jung, Jeongseung Lee, Hyunji Kim (a graduate), Yuhyun Chung, Hyehyun Han, Nami Yu, YooJin Kim,  Minhyeok Kwon, Chanho Kang, Hyunwoo Koo, Hyebin Hong (a graduate), Sang-il Kim, Jaeeon Cho, Sul A Lee, EunJoo Park, Younghwa Kim, Myungeun Park


A Faculty at Boston University School of Theology
Dr. Hee An Choi (Clinical assistant Professor)


Pastors in Boston
We Hyun Chang, Hyuk Seonwoo, Seongmoon Ahn, Seok-Cheol Shin, Jong Sun Lim, SongBok Jon, Yunki Ki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2]
놀러와넷
2014.06.16, 04:49:15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 어디에서 시청가능한가요?

2014 브라질 월드컵 실시간 중계방송
무료 무가입 월드컵 시청가능한 싸이트

놀러와넷- http://www.nolewa.net

2014 브라질 월드컵 실시간 중계방송
월드컵 모든경기 재방송 하고잇습니다

[06.18 (수)]-대한민국VS러시아-07:00
놀러와넷은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
IP : 222.xxx.208.36
zzz
2014.01.03, 20:21:11
i live in boston too :)
IP : 72.xxx.1.86
이메일
비밀번호
매사추세츠주, 플루 극성지역으로 선포 2013.12.29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매사추세츠주에도 플루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약자들의 플루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
주정부 의료보험 마감 1주일 연장 2013.12.28
1월부터 보험 커버 위해선 31일까지 마감 가까워지면서 등록자 수 증가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주 정부는 오바마케어 웹사이트 등록 마감일을 31일..
“안녕들 하십니까” 보스톤에서도 [2] 2013.12.27
보스톤대 (BU) 신학대 학생들 30일 시국기도회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안녕하십니까. 2013년 한국의 세모를 휩쓸고 있는
보스톤 도심 - 공항 잇는 칼라한 터널 폐쇄 2013.12.23
27일 밤 11시부터 내년 3월까지 폐쇄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 북쪽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공항도착시간을 적어도 30분 이상 길게 잡..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신 추위 온다 2013.12.22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화씨 50도가 넘은 따뜻한 날씨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지만 다음주 월요일밤부터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해 크리스마스에는 강추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