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창당 공식화, 양당체제 정치구도에 변수로 작용
보스톤코리아  2013-12-09, 11:04:27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28일 정치세력화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겠다며 사실상 창당선언을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가칭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공식적인 정치세력화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종 정치현안을 언급한 뒤 “무한책임을 느끼며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반성의 바탕 위에서 낡은 틀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으며 이제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신당 창당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안 의원은 “우리들은 극단주의와 독단론이 아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정치공간이며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논의구조,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춘 국민통합의 정치세력이 될 것”이라며 “가는 길을 ‘국민과 함께’로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특히 “지방선거에서는 최선을 다해 책임감 있게 임하겠다는 대원칙을 갖고 있다”고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내년 치뤄질 6•4지방선거는 박근혜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해 여야 모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변수는 ‘안철수 신당’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의 출현 여부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양분해 온 정치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편, 유권자는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노리서치가 지난달 2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7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일반전화 무작위 임의걸기 방식,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98%포인트)에서 ‘안철수 신당’은 24.5%를 얻었다. 새누리당(44.6%)을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13%) 지지율에 비하면 두배 가량 높다. 

이재환 모노리서치 선임연구원은 “안철수 신당의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된다”면서도 “조직과 인물론에 크게 휩쓸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탄탄한 조직을 갖춘 호남에서 민주당과 맞붙기 위해선 ‘안철수 신당’의 창당 작업이 더욱 빨라져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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