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오바마 케어 가입 어려움 호소 |
보스톤코리아 2013-12-02, 15:26:46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 가입이 시작된 지 2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보스톤 지역 무보험 한인들은 가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을 시도했던 한인들은 ‘헬스케어 상품거래소 웹사이트’의 장애 때문에 보험상품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며 대부분의 한인들은 오바마 케어에 관한 정보 부족으로 손놓고 있는 상황이다. 렉싱턴에 거주하는 주부 이미경 씨는 “지난 한달 동안 매사추세츠 헬스 커넥터를 통해 가입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실패했다”며 “내년부터 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앞으로 2주 정도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는데어떻게 하면 좋을 지 막막하다”고 전했다. 이 주부에 의하면 헬스 커넥터 웹사이트에서 가입 안내에 따라 정보를 입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진행이 안되고 만다는 것. 더구나 간신히 모든 단계를 거치고 나면 전화상담원과 통화하라고 지시가 나와 전화를 걸었지만 상담원과 연결이 되지 않기를 근 2주째다. 생각다 못한 이 주부는 보스톤봉사회로 문의, 종이 가입서를 사용하라는 답을 듣고 다운로드를 받아보려 했으나 그마저도 찾기가 힘들었다. 보스톤 봉사회의 윤희경 회장에 따르면, 영어를 잘 모르는 한인들은 종이 가입서를 받아 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고, 웹사이트 다운로드 및 프린트 역시 50~60대 한인들에게는 힘들다. 한편, 보험에 가입이 돼 있는 한인 중 커먼웰스 케어나 매스헬스 가입자들은 “자동으로 변경이 되는 것 아니냐”며 “뭐가 뭔지 잘 몰라 어떤 것이 문제되는 지도 모른다”고 반응했다. 이들은 타주에서는 한인단체들이 오바마케어 관련 상담과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한인들 보험 가입을 돕고 나섰는데, 보스톤 지역은 어디에서 그런 일을 하는 지 알 수가 없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에 대해 보스톤봉사회 윤희경 회장은 “한인회와 협력해 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나서서 돕겠다”고 말했다. 현재 매일 보스톤봉사회로 걸려오는 문의전화에 일일이 답하고 있다고 밝힌 윤 회장은 “많은 한인들이 정보가 부족한 상태다. 봉사회를 혼자 맡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일을 다 맡아 처리하는 데다 설명회를 혼자 개최하기는 역부족이라는 뜻을 비췄다. 윤 회장은 “이럴 때야말로 한인회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선우 한인회장은 “많은 한인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더라”며 “봉사회와 협력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윤 회장은 “확장된 메디케이드를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인들은 많을 것이라며 기존의 매스헬스와 커먼웰스 케어에서 메디케이드로 넘어간 경우에는 본인에게 자동으로 통보가 온다고 전했다. 오바마 케어 가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매사추세츠 주에 거주하는 미국인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은 정보 부족보다는 웹사이트의 기술적인 장애 때문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보스톤 글로브는 보험 가입에 매번 실패하고 있는 지역인들의 인터뷰를 지난 25일자에 보도하며, 헬스 커넥터의 페이스북이 소비자들의 불평으로 가득차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매스헬스 커넥터 관계자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커먼웰스 케어에 가입돼 있는 10만 5천명의 새보험 가입 만기일은 3월 31일이라고 밝혔다. 커먼 웰스 가입자 중 새로운 보험을 구입해야 하는 매사추세츠 주민뿐 아니라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183일 이상 체류자 중 세금을 납부하는 무보험자는 내년 3월 31일까지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 소득의 1% 혹은 95달러 가운데 큰 금액을 벌금으로 내야 하며, 벌금은 해가 갈수록 큰 폭으로 증가한다. 한편, 보험 가입이 원활하지 못한 가운데 벌금에 대해 염려하던 한인 김승환 씨는 최근 알게 된 의료 상호 협동 프로그램(Health Care Sharing Ministry)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 건강보험이 아닌 의료협동조합인 이 프로그램은 현재 전국에 4개의 비영리 종교단체, 즉 Medi-share, Samaritan Ministries, Christian Healthcare Ministries, Christian Mutual Med-Aid가 제공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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