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한인회는 다이어트 중?
보스톤코리아  2009-03-09, 15:13:14 
36대 뉴잉글랜드 한인회(회장 유한선)가 허리띠를 꽉 졸라맸다.

지난해 무려 $12,511의 적자를 기록한 뉴잉글랜드 한인회는 올해 예산을 급격히 줄여 $143,350으로 편성했다. 2005년 34대 한인회 예산안 $219,800에서 무려 6만여불에 가까운 축소다. 유한선 36대 한인회장도 이를 의식했는지 어려운 경기여건을 감안하여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한인회보 운영비용인 $100,000와 사무실 운영관련 비용 및 후원금 $25,250을 제외하면 실제적 한인회 사업에 책정된 비용은 $18,100에 불과하다. 예산 편성자금이 적어서인지 한인회 사업도 기존의 사업의 반복적 차원외에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 없다.

대공황에 비견되는 경제침체란 커다란 파도 앞에서 위축된 모습이다. 한인회 인원도 대폭 줄었고 아직까지 한인회 이사장이 발표되지 않았다. 그만큼 인원 섭외도 힘들어졌다는 얘기다.

한인회 총회 분위기도 일사천리였다. 한인회 사업 및 예산 결산을 총회 이전에 언론지상에 발표해 충분하게 의견을 수렴한 후에 열리는 총회가 아니기 때문에 총회 석상에서 나온 수치만을 갖고 그것이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파악하기란 어렵다. 이의제기가 쉽게 나올 수 없다.

총회가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한인회 최고 의결 기관인 총회의 의미가 더욱 감소되었다는 느낌이다. 이럴수록 한인들의 관심은 한인회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어려운 경제로 가뜩이나 제코가 석자인 마당에 말이다.

한인회 총회 사업보고에서 한인회는 경제침체에 한인경제가 활성화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한인 음식점을 더욱 홍보해 매출을 늘리는 기획 행사 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해서 한인사회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일까. 무비자 시대, 참정권 실현 등 굴직굴직한 사건들을 놓고 미래를 기획하는 모습이 아쉽다.
 
뉴잉글랜드 한인회는 이례적으로 연초 여러 한인들에게 편지를 보내 한인회비 및 찬조금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보였었다. 이 같은 적극성이 총회에서도 반영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36대 한인회는 이제 별다른 잡음없이 순조로운 첫걸음을 내딛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한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한인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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