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비백인 계열 보스톤 시장 탄생하나
보스톤코리아  2009-02-09, 11:08:09 
지난 2005년 보스톤 주민들은 ‘샘윤이 누구야?’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샘윤(Sam Yoon, 윤상현)은 보스톤시의 360여년이 넘는 전통의 벽을 부수고 당당히 최초의 아시안 어메리칸 시의원으로 보스톤의 정치계에 입성했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공부하기 위해 보스톤으로 이주한지 2년만의 일이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10개월만에 부모님과 함께 미국에 이민했고, 펜실베니아 주에서 자랐으며10살이 됐을 때 시민권을 획득한 전형적인 이민자 가정 출신의 후보다. 이같은 이민자 출신의 후보가 보스톤 역사상 최초의 비 백인 계열 시장 탄생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샘윤의 최대 무기는 바로 역사적인 후보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과 전형적인 보스톤 출신이 아니라는 신선함이다. 2006년 첫 이름(frist name)이 생소했던 드벌 패트릭(Deval Patrick) 주지사가 MA최초의 흑인 주지사라는 역사적인 선거전을 벌여 당선됐으며 그로부터 불과 2년 후 역시 첫 이름이 쉽지 않은 버락 오바마(Barak Obama) 대통령이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력의 역사를 이뤘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서 샘윤의 바람은 여전히 기대해볼만 하다. 더구나 보스톤 시는 어느덧 훌쩍 소수민족의 인구가 백인 인구를 뛰어넘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샘윤의 시의정 활동은 미국 주요언론에서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보스톤 시의 예산 형성과정의 불투명성을 지적하며 예산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져왔다. 샘의 가장 인상적인 제안은 높아만 가는 보스톤 범죄를 제어하기 위한 기금 조성의 일환으로 음식 세금에 5센트를 더하는 Nickel for Public Safety. 이 법안은 아직 법제화 되지는 못했다.

샘윤의 가장 큰 약점은 선거자금. 보스톤 글로브에 따르면 토마스 메니노(Thomas Menino) 현시장 1백40만불의 선거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우스 보스톤 토박이 시의원 마이클 플레허티(Michael Flaerty)도 무려 600,000만불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비해 샘윤 겨우 14만불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메니노 시장에 비해 약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상황. 선거자금 면에서는 다윗과 골리앗을 싸움이다.

샘윤은 적은 선거자금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선거자금이 MA주 밖에서 영입된 자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또한 추후 다른 후보로부터의 공격거리가 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MA주 정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선거자금의 외부유입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1993년 이탈리언 어메리칸들은 절대 넘을 수 없다는 벽을 허물고 보스톤 시에 입성한 토마스 메니노 시장은 이후 4선을 거치며 보스톤 시에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메니노 시장, 플레허티, 케빈 맥크레(Kevin McCrea), 그리고 샘윤 등 다수의 후보가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게 된다. 아직 출마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5선출마의사를 은연중 표명하고 있는 메니노 시장의 아성이 다수 후보 선거전에 의해 어떻게 흔들릴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월스트릿 성매매 스캔들 폭로 2009.02.12
결제는 법인카드로, 컨설팅비 명목
상•하원 7890억 달러 경기부양법안 합의 2009.02.12
양원 의견 조율 과정에서 규모 축소
최초의 비백인 계열 보스톤 시장 탄생하나 2009.02.09
지난 2005년 보스톤 주민들은 ‘샘윤이 누구야?’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샘윤(Sam Yoon, 윤상현)은 보스톤시의 360여년이 넘는 전통의 벽을 부수고 당당..
샘윤, 보스톤 시장 출마 확정 2009.02.08
공식 선거 캠페인 출발 발표는 몇주 후 샘윤(39) 보스톤 시의원이 보스톤 시장 출마를 확정지었다. 샘윤 시의원은 2월 8일 오후 4시51분 보스톤 코리아에 전화..
무비자 입국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 2009.02.06
Visa Waiver Program(무비자 입국)에 대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