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톤 한인 업소증가 ‘불황을 모른다’
보스톤코리아  2009-01-18, 18:16:52 
하버드 애비뉴를 중심으로 한인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올스톤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해 오픈한 8개 한인업소에 이어 곧 5개의 한인식당이 오픈을 앞두고 있어 도대체 불황이란 느낌을 찾을수 없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올스톤에 한인업소가 들어서면 명실공히 '리틀한인타운' 로 불릴 수 있지 않겠냐는 게 주변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하지만 한 거리를 중심으로 두세개의 치킨 전문점, 일식당, 분식점, 포장마차 등의 동일 업종이 나란히 자리하게 된다는 소식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도 적지않다.

근래들어 음식업소만이 들어서고 있어 다양하지 않은 한인 상권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서도 말들이 오가고 있다.

올스톤에서 건물임대업을 하고 있는 B씨는 최근 매물로 나온 멕시코 브리토스 식당자리에 많은 한인들이 몰렸다는 소문에 대해 "여러 한인들이 임대를 위해 접촉했다. 하지만 주변에 기존 한인식당이 많아, 새로 들어올 업종에 대해 신중히 고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 밝혔다.

동일업종 개업으로 발생될 한인들간의 불가피한 마찰이나 상도덕을 무시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으로 인해 야기될 한인들간의 불신도 거론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선 점차 획일화되어가는 한국식당의 메뉴에 식상하다는 의견도 있다.

올스톤의 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 C씨는 "한국 식당은 많은데 딱히 외국인 친구들에게 대표적인 한국식당이라고 소개할 만한 한국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식당은 없는 것같다. 또 '이 가게가면 감자탕이 맛있다, 저기는 설렁탕을 잘한다, 순두부찌게는 거기가 최고다' 할만한 메뉴도, 전문화된 요리도 없어서 아쉽다"며 "앞으로 생길 한인업소들은 뭔가 특별한 것을 시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스톤에서 10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Y씨는 "지금처럼 경기가 나쁠 때는 비싼 가게임대료 때문에 현상 유지도 어려운 한인식당이 많다. 하지만 요즘은 빈 가게자리가 나오는 데로 한인들이 식당을 하겠다고 몰려들어 한 건물에 한인식당들이 줄이어 들어서는 경우도 있어 한인업소간에 심각한 과열경쟁을 부추키고 있다"며 "높은 임대료를 목적으로 하는 건물주에게만 득이 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한편, 동일업소의 등장이 그동안 독점식으로 운영돼왔던 올스톤 지역 식당들에게 자극이되어 품질을 향상시키고 같은 종류의 음식이라도 개발을 통해 특성화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시각도 있다.

올스톤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P씨는 "자유시장경제에서는 어떤 특정업소가 먼저 사업을 시작했다는 이유로 한 상품에 기득권이나 독점권을 가질수 없다. 한인업소간의 경쟁보다는 독창적인 상품개발과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더 많은 외국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김수연 editor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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