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지역의 총 8개의 도시가 기존보다 두 배 이상 감시 카메라를 늘리는 와중에, 거주자들의 계속되는 불만과 저항으로 인해 브루클라인의 감시 카메라 설치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감시카메라의 설치는 주민의 아무런 의사표결없이 마구잡이로 설치되어왔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테러사건 이후 국가 보안국은 리버티(Liberty), 캔(Kan)과 같이 작은 도시부터 뉴욕(New York)과 같은 대도시까지 감시 카메라 설치를 시행해왔기 때문에, 최근 브루클라인의 감시 카메라 제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감시 카메라 설치 옹호자들은 대부분이 경찰을 포함한 법 집행관들이다. 이들의 주장은 “감시 카메라는 테러에 처한 타겟을 보호하고 응급한 경우 차량 관리 및 길거리 범죄 예방 등에 유용하게 쓰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권 운동 단체 등의 감시 카메라 설치 반대자들은 감시 카메라를 통해 사람들이 하루 종일 어딜 가는지, 심지어는 어떤 책을 읽고 있는 지까지도 알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브루클라인 경찰 서장 대니엘 오레리는 “카메라들은 신속한 교통정리를 위해 절대로 없어져서는 안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카메라로 인해서 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컨 스트릿, 루트 9, 그리고 롱우드 에비뉴 에 총 12대의 감시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도록 요청했으며, 경찰서에서 다른 경찰들과 함께 카메라 영상을 지켜 보는 동시에 스크린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경찰들이 감시카메라를 통해서 무엇을 보는 지를 알릴 예정이다. 또한 그는 “녹화된 비디오는 30일 이후 자동으로 삭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도시행정위원 낸시 달리는 “무엇보다도 감시카메라 남용이 걱정”이라며 지난 2004년 한 시민의 자살행위가 녹음된 카메라 영상이 잔혹동영상 웹사이트에 업로드 되어 큰 문제가 되었던 것을 언급했다. 그녀는 “굉장히 논쟁의 여지가 있는 문제”라며 “시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카메라 남용은 실제로 더 심각한 일”이라고 대답했다.

현재 보스톤시는 총 44대, 첼시(Chelsea) 27대, 에버렛(Everett) 10대, 리비어(Revere)는 7대의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있다. 내년 봄 보스톤은 추가로 총 30대, 첼시는 9대, 에버렛은 3대, 리비어는 9대를 더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케임브리지와 퀸시는 8대를, 윈드롭(Winthrop)은 9대, 소머빌(Somerville) 7대, 그리고 브루클라인은 12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 설치되는 전구모양의 Bosch IP 카메라는 양 옆, 360도 회전이 가능하며, 영상 확대/축소가 가능하다. 타도시 경찰의 허가가 있을 때에는 그 도시의 영상도 다른 지역에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