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다이내믹스, 새로운 아틀라스 로봇 공개
연구용으로 만들었던 아틀라스, 이제 산업용으로 개발
보스톤코리아  2024-04-17, 22:55:27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월댐에 위치한 현대의 보스톤 다이내믹스가 최근 급속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계에 신버전 아틀라스(Atlas)를 공개하며 주목받고 있다. 동시에 이 로봇의 상업적 판매 계획도 발표했다.

수년간 아틀라스는 다양한 움직임과 뒤로 뛰어넘는 기능을 유튜브에 선보이며 슈퍼볼 광고에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그간 유압식 액츄에이터를 사용하는 아틀라스는 연구용 플랫폼으로만 개발됐었다. 

보스톤 다이내믹스는 17일 판매용 아틀라스 개발을 완성, 제조업 제작 과정에 투입될 것이라 밝혔다. 새로운 아틀라스는 유압식이 아닌 전기식 액츄에이터를 사용하며 인간을 뛰어넘는 무거운 물체를 들 수 있는 능력과 불가능한 움직임을 가능케 한다. 예를 들어 무릎을 뒤로 굽히거나 몸을 360도 회전할 수 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디짓, 피겨 AI, 중국의 유니트리 H1, 캐나다의 생츄어리 AI 피닉스 등, 격화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이번 움직임은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전망이다.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디짓(Digit)은 상자를 콘베이어 벨트에서 잡아서 선반에 놓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집어서 오븐에 집어넣는 등의 다양한 동작을 선보였다. 피겨 AI는 눈으로 보는 것을 설명하고 먹을 것을 달라고 하자 사과를 테이블에서 집어 주는 등 뛰어난 인공지능과 정밀한 손 움직임을 자랑하며 챗 GPT처럼 거의 흠잡을 데 없는 대화를 보여주고 있다. 

유니트리의 H1은 과거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와 가장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며 가장 빠른 속도로 걸을 수 있다. 생츄어리 AI의 피닉스는 다섯개의 손가락을 아주 능숙하게 움직이며 인공지능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성능을 보유했다.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로버트 플래이터 CEO는 “우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발표할 때는 또다른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준을 설정할 수 있는 로봇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아틀라스는 공장의 무겁고 다양한 모양의 물건을 옮길 수 있으며 창고의 박스를 옮기는 용도가 아니다”라고 기존 로봇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새로운 아틀라스는 공장에서 다양한 물건을 옮기는 역할을 하며, 특히 자동차 부품과 같이 다루기 어려운 무게의 물체도 옮길 수 있다는 것이 플래이터 CEO의 설명이다.

플래이터는 보스톤 다이내믹스는 그동안 상업용 버전의 아틀라스의 개발에 집중해 왔으며 이 로봇이 완성되기 까지 이를 공개하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보스톤 다이내믹스는 이번 아틀라스를 공개하면서 가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보스톤 다이내믹스는 상업용 아틀라스의 개발에 집중해왔으며, 로봇이 완성되기 까지 공개를 미뤄 왔다고 밝혔다. 로봇 엔지니어링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어 자연스런 움직임을 보이는 전기식 아틀라스의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는 아틀라스를 내년부터 자사 공장에서 시범적으로 사용하며, 계획된 사용성이 입증되면 제조업 분야의 고객들에게 아틀라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아틀라스는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세 번째 상업용 로봇으로, 2019년에는 개 모형 로봇 스팟, 2022년에는 박스를 내리는 스트레치를 판매했다. 

다이내믹스가 제조한 모든 로봇은 인공지능을 사용해 움직이며 지난해부터는 스팟 로봇에 챗 GPT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공지능을 적용해 움직이는 모습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플래이터는 아틀라스는 수십만 가지의 다른 작업환경에 사용될 수 있으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여러 수준의 일반작업을 완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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