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무면허·휴그랜트 성매매…머그샷도 표정관리한 셀럽들
'코카인 소지' 패리스 힐튼 '머그샷 티셔츠' 판매
보스톤코리아  2023-08-25, 17:21:15 
왼쪽부터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상속녀' 패리스 힐튼, 휴 그랜트, 제임스 브라운, 빌 게이츠 [AFP·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위키피디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왼쪽부터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상속녀' 패리스 힐튼, 휴 그랜트, 제임스 브라운, 빌 게이츠 [AFP·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위키피디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역대 미국 지도자 중 최초로 촬영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범죄인 인상착의 기록 사진)이 24일(현지시간)이 공개되자 외신들은 앞서 머그샷으로 유명세를 치른 저명인사의 사례를 함께 소개했다.

AFP는 이날 보도에서 "트럼프의 머그샷이 화려한 출연진의 '악당 갤러리'에 올랐다"며 "반항적인 눈빛으로 카메라를 노려보는 트럼프의 머그샷은 이 장르의 진정한 고전"이라고 평가했다.

AFP는 "이 사진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머그샷이 될 수 있다"며 과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범죄인 식별용 사진들을 거론했다.

AFP가 가장 먼저 예시로 든 것은 유명 미국프로풋볼(NFL) 선수에서 살인사건 피의자로 전락했던 O. J. 심프슨이다.

1994년 전처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후 경찰에서 찍힌 사진은 시사주간 타임 등 유명 잡지의 표지를 장식했다. 그는 형사재판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민사재판에서는 살해에 책임이 있다는 평결이 내려졌고, 거액의 배상금을 책정받았다.

배우 휴그랜트는 1995년 성매매 혐의가 덜미를 잡히며 머그샷을 찍게 됐다. 어깨가 굽은 삐딱한 자세로 카메라를 노려보는 표정이다.
휴 그랜트 머그샷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2017년 음주운전을 했던 일로 머그샷을 촬영했다. 퉁퉁 부은 얼굴에 눈꺼풀은 반쯤 감겨있는 등 표정이 좋지 않았다고 AFP는 설명했다.

힐튼 그룹 상속녀로 미국 사교계 유명 인사인 패리스 힐튼은 2010년 코카인 소지 혐의로 붙잡혔는데, 머그샷 촬영시 보여준 당당한 태도와 표정이 화제가 됐다. 그는 이 사진을 티셔츠와 머그컵에 새겨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할리우드 배우 닉 놀테, 소울 가수 제임스 브라운, 배우이자 사회활동가인 제인 폰다,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였던 존 에드워즈, 패션 모델 제러미 믹스 등이 있다고 AFP는 전했다.


패리스 힐튼 머그샷 티셔츠



이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미국에서 머그샷은 '퍼프 워크'(포토라인에 서는 것) 등을 포함한 체포 의식의 일부로, 부자이든 가난하든 법 앞에 평등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 이전 유명 사례를 열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20대였던 1977년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됐을 당시 쾌활한 미소를 띤 채 경찰의 사진 촬영에 임했다.

이를 두고 인디펜던트는 "미국의 갱스터 알카포네가 1920년대에 찍은 머그샷과 비슷하게 여유로운 모습"이라고 짚었다.

텔레그래프는 데이비드 보위, 믹 재거, 지미 헨드릭스 등 마약 혐의로 체포됐던 록 음악가들의 경우 머그샷 촬영 때 별로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이들의 경우 좋은 머그샷 덕에 음악 경력이 더 빛을 발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미국의 시민운동가 로자 파크스, 마틴 루터 킹,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밥 홀더먼 등이 머그샷을 촬영했다고 인디펜던트는 덧붙였다.


dk@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일본 수산업계, 中 '日수산물 수입 금지' 확대 조치에 동요 확산 2023.08.25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중국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개시를 계기로 일본산 수산물..
파월 "금리 추가인상 준비돼 있어…인플레 목표 2% 유지" 2023.08.25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은 수준에 머물러..
빌게이츠 무면허·휴그랜트 성매매…머그샷도 표정관리한 셀럽들 2023.08.25
역대 미국 지도자 중 최초로 촬영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범죄인 인상착의 기록 사진)이 24일(현지시간)이 공개되자 외신들은 앞서 ..
뉴욕증시, 파월 '예상한 매파' 평가에 상승…다우 0.7%↑마감 2023.08.25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이 대체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에도 이전과 ..
보스톤은 주말부터 '내셔널 무빙데이', 올스턴은 '크리스마스' 2023.08.24
9월 1일, 새학기가 시작되는 보스톤에서는 ‘이사의 날’로 각종 거리는 이삿짐 트럭과 이삿짐으로 넘쳐나는 날이다. 교통혼잡이 곳곳에서 발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