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해밀턴, 부통령 당선자에 당부가 봉변이라니 |
보스톤코리아 2016-11-23, 11:51:49 |
해밀턴 배우, 이민자 불안하다 미국의 가치 지켜달라 트럼프, 부통령 당선자 희롱, 무례했다. 불매운동도 지지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토니상 수상작이며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잘나가는 뮤지컬 해밀턴이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해밀턴의 한 출연자가 부통령 당선자 펜스에게 한 '당부'가 갑자기 ‘봉변’으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11월 18일 금요일 부통령 당선자인 마이크 펜스가 딸과 함께 뮤지컬 해밀턴을 관람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공연 후 커튼콜에서 해밀턴의 연기자인 브랜딘 빅터 딕슨이 “(부통령의) 관람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다양한 인종의 미국인들은 트럼프 정권이 우리를 보호하지 않을 것 같아 바짝 긴장하고 우려하고 있다. 우리는 진심으로 이 뮤지컬이 미국의 가치를 지키고 우리를 대신해 일해주도록 일깨웠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을 위해 극장을 찾았다 관중들의 야유마저 들었던 마이크 펜스는 자리를 뜨려다 복도에 서서 딕슨의 이야기를 모두 들었다. 관중들은 해밀턴 출연진의 이 같은 당부에 환호했다. 트럼프는 즉각 트위터를 통해 “해밀턴의 배우는 아주 좋은 사람인 마이크 펜스에게 아주 무례했다. 사과해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극도의 분노를 표시하며 “우리의 훌륭한 미래 부통령 마이크 펜스가 어젯밤 극장에서 뮤지컬 배우에게 희롱(봉변)을 당했다. 절대 발생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었다. 딕슨은 트위터를 통해 “대화(당부)는 결코 폭력이 아니다. 부통령 마이크 펜스가 가던 걸음을 멈추고 들어준 것에 감사한다”고 응수했다. 이날 당사자였던 마이크 팬스 부통령은 오히려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다. 딸에게 민주주의에서의 다양한 표현방법일 뿐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과를 해야하느냐는 질문에 “과연 뮤지컬을 통해 그런 발언을 한 것이 적절한 것인지 여부는 제 3자의 판단에 맡기겠다”며 뮤지컬 극장에서의 발언에 대해서는 유감임을 간접 표시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19일 해밀턴의 뮤지컬과 배우가 과대평가 되었다며 뮤지컬을 보이코트 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입장에는 뉴트 깅그리치와 전 KKK의 디렉터 등이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나섰다. 이와 더불어 진보적인 성향의 마틴 월시 보스톤 시장이 “해밀턴은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유일하게 트럼프와 펜스에 입장에 동조했다. 그는 뮤지컬 극장은 편안하게 즐기려 가는 곳이지 결코 정치적 발언을 하는 곳이 아니라는 의견을 표했다. 그러나 이 같은 그의 의견은 수많은 비난에 직면하게 됐다. 표현의 자유에 대해 월시의 생각이 왜곡되어 있다는 것이 주된 지적이다. 뮤지컬 해밀턴은 린 매뉴얼 미란다가 만든 뮤지컬로 미국의 개국공신인 알렉산더 해밀턴이 고아이자 이민자였던 어려운 환경에서 초대 재무장관 개국공신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특히 이 뮤지컬의 대사중 가장 유명한 라인은 “이민자, 우리는 임무를 완수했다(Immigrants, we get the job done!’)”이며 펜스가 방문했던 날 관중들은 한참동안 이 대사에서 기립박수를 보냈었다. 해밀턴은 브로드웨이에 데뷔한 후 최고의 흥행을 거듭하고 있다. 6월 토니상 수상식에서 베스트 뮤지컬 등 11개부문에서 수상했었다. 해밀턴의 티켓은 구하기도 극히 힘들며 로터리로 티켓을 받거나 아니면 수백달러의 티켓을 2차 티켓세일 마켓에서 구입해야 한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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