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고령은 김태환, 최연소는 이강인…최종명단 이모저모
보스톤코리아  2022-11-14, 22:10:10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축구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 아이슬란드와의 경기. 한국 김태환이 아이슬란드 선수에 앞서 공을 걷어내고 있다.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축구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 아이슬란드와의 경기. 한국 김태환이 아이슬란드 선수에 앞서 공을 걷어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의 명단이 12일 발표됐다.

이제 벤투호는 14일 이른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카타르로 떠난다.

현지에서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 완전체를 구성해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월드컵 본선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 날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최종 명단과 관련한 여러 기록을 정리했다.

◇ 평균 나이 28세 2개월로 역대 두 번째 많아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태극전사들의 평균 나이는 28세 2개월이다. 이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의 30세 8개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나이다. 30세 이상 선수는 12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 월드컵 개최 시기가 기존 6월에서 11월로 5개월 늦어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평균 나이는 27세 8개월로 개최 시기를 고려하면 이번과 큰 차이는 없다.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사진이 호명과 함께 화면에 나오고 있다.  

◇ 최고령 선수는 김태환, 최연소는 이강인
카타르 월드컵 엔트리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김태환(울산)이다. 1989년 7월생으로 33세 4개월인 그는 처음 월드컵에 나선다. 그다음은 정우영(알사드)으로 32세 11개월이다.

가장 어린 선수는 2001년 2월생으로 이제 21세 9개월이 되는 이강인(마요르카)이다. 2000년 이후 출생한 한국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됐다. 1999년 9월생인 송민규(전북)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23세 2개월로 두 번째로 어리다.

역대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에서 최고령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의 박규정으로 당시 39세 2개월이었다. 최연소는 19세 2개월에 1998 프랑스 월드컵에 참가한 이동국이다.

남자 축구대표팀 김승규가 8일 파주NFC(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 손흥민, 김승규, 김영권은 3회 연속 참가

손흥민과 김승규(알샤바브), 김영권(울산)은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3회 연속 월드컵에 참가한다.

2회 연속 월드컵 참가 선수는 조현우(울산), 홍철(대구), 정우영(알사드),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이다.

이들을 제외한 18명의 선수는 이번이 생애 첫 월드컵이다.

역대 한국 선수 중 월드컵에 최다 참가한 선수는 4회 출전한 홍명보, 황선홍, 이운재다.

김도훈 기자 =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축구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 아이슬란드와의 경기. 한국 정우영이 아이슬란드 수비 앞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 '큰' 우영과 '작은' 우영…동명이인 참가는 역대 최초

정우영(알사드)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름이 같은 두 명의 정우영이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11번째를 맞이하는 한국의 월드컵 출전 역사에서 그동안 한 번이라도 대회에 참가한 선수는 총 177명. 하지만 같은 이름의 선수는 없었다. 같은 이름의 두 선수가 한 대회에 같이 참가하는 것도 당연히 사상 최초다.

축구 전문가들과 팬들은 이미 이들을 '큰' 우영(알사드)과 '작은' 우영(프라이부르크)으로 부르며 구분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최종명단에 뽑힌 김태환과 이재성은 과거 대표팀에 같은 이름의 선배가 뽑힌 적이 있으나, 해당 선수들은 월드컵에 참가하지는 못했다.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축구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 아이슬란드와의 경기. 한국 김진수가 동료들과 함께 경기 시작 전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 소속팀은 전북 현대가 6명으로 최다, 통산 숫자는 울산 현대가 최다

최종명단에 오른 선수들을 소속 팀별로 따져보면 전북 현대가 가장 많은 6명의 태극전사를 배출했다.

골키퍼 송범근을 비롯해 김진수, 김문환, 백승호, 송민규, 조규성이 전북 소속이다. 그다음으로는 3명이 포함된 울산 현대로, 조현우와 김영권, 김태환이 이름을 올렸다.

참가 당시 소속팀 기준으로 역대 월드컵에 가장 많은 선수를 참가시킨 구단은 울산이다. 이번 카타르 대회까지 포함하면 28명의 울산 선수가 월드컵에 참가했다.

그다음은 22명을 배출한 FC서울(안양 LG 기록 포함)이다.

출신 고교는 부평고가 12명으로 가장 많다. 다만, 부평고는 브라질 대회에 참가한 하대성 이후로는 월드컵 참가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 부문 2위는 금호고다. 이번 명단에 포함된 김태환, 나상호(서울)를 포함해 총 7명의 월드컵 참가자를 배출했다.

대학은 이재성(마인츠), 송범근 등이 다닌 고려대가 28명으로 가장 많다.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사진이 호명과 함께 화면에 나오고 있다. 

◇ 해외파 12명 중 유럽파는 8명

최종 엔트리 26명 중 해외파는 12명이다. 이중 유럽 클럽에서 뛰는 선수는 토트넘의 손흥민을 비롯해 8명이다.

역대 월드컵 중 한국대표팀에 해외파가 가장 많았던 것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였다. 당시 23명 엔트리 중 17명이 외국 클럽 소속이었으며, 이 중 10명이 유럽파였다.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최초의 해외파 선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서독 레버쿠젠에 몸담고 있었던 차범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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