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 브래디, NFL 상대로 법정 싸움 시작
보스톤코리아  2015-08-03, 12:57:42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탐 브래디의 NFL의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탐 브래디의 NFL의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탐 브래디가 변호인단과 함께 NFL을 상대로 소송을 시작했다. 브래디의 변호인은 지난 29일 저녁, NFL이 브래디에게 내린 4경기 출장 정지 처분이 부당하다며 미네아폴리스의 연방 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브래디는 지난 AFC 챔피언십 경기에서 의도적으로 규정보다 낮은 풋볼을 사용했다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혐의로 NFL로부터 4경기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이후 브래디는 항소를 제기했고, 브래디가 잘못을 시인하면 NFL이 징계를 수위를 2경기 출장 정지로 낮출 계획이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브래디는 거듭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여 결국 항소에도 불구하고 4경기 출장 정지 처분이라는 징계 수위는 바뀌지 않았다. 

브래디의 변호인은 소장에서 브래디에게 내려진 4경기 출장 정지는 올해 초에 애드리안 피터슨 소송 결과를 위반한 것이며, 브래디에 대한 조사와 징계 과정이 공정하지 않고 편파적으로 진행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브래디와 변호인단은 브래디에게 내려진 4경기 출장 정지가 완전히 없어져 한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브래디가 소송을 진행하는 가장 주된 근거는 NFL의 총재인 로저 구델이 선수들에게 처벌을 내리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공정하게 수행하지 않고 편향된 선입견을 가지고 일을 처리했다는 것이다. 또한 NFL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가중한 처벌이 내려진다는 점에 대해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래디의 변호인단에서 선임 변호사로 고용된 제프리 키슬러는 “브래디에 대한 처벌은 (선수노조와의) 단체 협약의 기본 취지에 완전히 반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편향된 중재자는 편향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그래서 이번 일은 실망스럽지만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키슬러는 NFL 선수노조의 사외 고문 변호사이기도 하다. 

NFL은 미국 내 50개 주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브래디는 어느 주에서도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 브래디가 미네아폴리스에 있는 연방 법원에 소장을 접수한 것은 지난 몇 년 동안 미네아폴리스 연방 법원이 노조에 유리한 판결들을 내렸기 때문이다. 

예방책의 일환으로 NFL은 브래디보다 한 발 앞서 28일 뉴욕 연방 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NFL이 접수한 소장은 NFL의 결정을 강제하고 브래디와 관련한 소송이 벌어질 경우 뉴욕에서 재판이 이루어지도록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NFL과 브래디의 사이의 본격적인 법정 공방에 앞서 어떤 주에서 재판이 진행될지를 결정하는 재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브래디는 패트리어츠의 2015 시즌 트레이닝 캠프가 시작하기 하루 전날 저녁에 소송을 시작했다. 그리고 법원의 최종 결정이 9월 4일까지 내려지거나, 아니면 9월 4일까지 최종 판결이 내려지기 전에 NFL의 4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법원 명령으로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패트리어츠의 정규시즌은 9월 10일에 시작한다. 

브래디가 NFL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1년 NFL의 경기장 폐쇄와 관련한 소송에서 NFL 선수노조와 10명의 선수가 소송을 제기했는데, 브래디는 10명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법원에 접수한 소장에서 브래디의 변호인은 피터슨 사건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NFL의 처벌이 부당하고 주장하고 있다. 피터슨 사건 당시 법원은 NFL이 선수들에게 가능한 처벌에 대해 충분히 사전 고지를 해야 한다며, 이를 어겼기 때문에 피터슨에게 내려진 처벌이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키슬러 변호사는 “브래디가 다른 누군가의 행동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처벌을 받는다는 점을 NFL이 충분히 사전에 알리지 않았고, 또한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점도 사전에 NFL이 통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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