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츠 FA 선수들, 붙잡아야 할까, 보내야 하나?
보스톤코리아  2015-02-16, 14:37:11 
패트리어츠의 스타 코너백 대럴 레비스는 오프시즌 동안 패트리어츠가 풀어야 할 가장 어려운 숙제다
패트리어츠의 스타 코너백 대럴 레비스는 오프시즌 동안 패트리어츠가 풀어야 할 가장 어려운 숙제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10년만에 수퍼볼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시즌의 영광을 다음 시즌에도 재현하기 위해서 오프시즌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프리 에이전트 선수들과의 계약을 마무리 짓는 것이다. 

기존에 패트리어츠에 몸담고 있는 선수들 중 계약이 끝나는 선수들을 계속 보유할지, 아니면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팀에서 내보낼지를 우선 결정해야 한다. 그 다음에야 드래프트나 다른 프리 에이전트 영입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에 전력 보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패트리어츠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 중에서 2014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선수들은 모두 16명이다. 이중 주요 선수들의 상황을 살펴보고 계약 여부를 예상해보자. 

Darrelle Revis, Cornerback - Keep
리그 최고의 코너백 대럴 레비스는 자신의 가치를 시즌 내내, 그리고 수퍼볼 경기에서 증명했다. 레비스는 발군의 수비 실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패트리어츠의 수비 전략에도 적합한 선수다. 

패트리어츠는 상대팀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와이드 리시버를 레비스가 1:1로 전담 수비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그리고 나머지 리시버들을 지역 방어로 수비하거나 다른 수비수들이 협력하는 방식을 취했다. 

레비스의 합류로 패트리어츠의 패스 수비는 리그 정상급 수준으로 격상되었다. 레비스 덕분에 패트리어츠의 다른 수비수들의 실력까지 상승하는 효과도 보았다. 

문제는 레비스를 계속 보유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 만약 패트리어츠가 2015년에도 레비스를 보유하기 위해서는 2015년 연봉으로 2,5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탐 브래디의 2015년 연봉이 1,400만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막대한 돈이다. 

패트리어츠는 큰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레비스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에 계약 내용을 재조정하여 전체 팀 연봉에 무리가 가지 않게 조절을 해야 할 것이다. 

Devin McCourty, Safety - Keep
베테랑 세이프티인 데빈 맥커티는 경기장 안팎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선수다. 

맥커티는 경기장 내에서 최후방에 위치하여 상대방의 장거리 패스를 수비한다. 패트리어츠가 40야드 이상의 장거리 패스를 가장 적게 허용할 수 있었던 것은 맥커티가 후방에서 든든하게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맥커티는 디펜시브 캡틴으로 패트리어츠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성실한 자세로 빌 벨리칙 감독을 비롯하여 다른 코칭 스탭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다. 

패트리어츠의 고민은 레비스와 맥커티를 동시에 보유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리그 정상급 패스 수비수를 2명이나 보유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수퍼볼에서 우승한 시호크스는 오프시즌 동안 리그 정상급 패스 수비수인 리차드 셔먼과 얼 토마스, 두 선수 모두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패트리어츠가 시호크스의 사례를 참고한다면 레비스와 맥커티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Stevan Ridley, Running Back - Cut
스티븐 리들리가 프로 2년차인 2012 시즌에 1,263 러닝야드를 기록했을 때 많은 이들은 장차 리들리가 스타 러닝백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2013 시즌에는 고질적인 펌블 문제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2014 시즌에는 무릎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리들리는 패트리어츠의 주전 러닝백이었다. 그러나 시즌 초에 부상을 당한 뒤에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2013 시즌을 끝으로 패트리어츠를 떠났던 르개럿 블런트가 복귀해 주전 자리를 꿰찼고, 그 뒤로 브랜든 볼든, 조나스 그레이, 제임스 화이트 등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었다. 

리들리가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패트리어츠에는 리들리를 위한 자리가 없어 보인다.

jsi@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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