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벅홀츠는 최근 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초반 잘 나가고 있는 레드삭스 선수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이제 막 시즌이 시즌이 시작했을 뿐이지만 보스톤 레드삭스의 분위기는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 존 패럴을 새 감독으로 영입한 레드삭스는 17일 현재 9승 4패로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적어도 수치상으로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다. 현재 분위기가 가장 좋은 레드삭스 선수 5명을 살펴보자.

5. Andrew Bailey
2013년이 시작할 때 앤드류 베일리에게 큰 기대를 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베일리는 지난 시즌 스프링 캠프에서부터 시작된 부상으로 정규 시즌의 대부분을 쉬어야 했다. 2012년에 베일리는 19경기에만 모습을 보였고, 9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6번의 세이브만을 기록했다.
게다가 올해 초 레드삭스가 피츠버그에서 마무리 투수 조엘 한라한을 영입하면서 베일리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베일리는 2013년을 훌륭하게 시작하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세이브 기회를 날려버리긴 했지만 베일리는 5.1 이닝에서 방어율 1.69와 출루율 0.94를 기록하고 있다. 한라한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베일리는 레드삭스의 클로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4. Koji Uehara
레드삭스가 새로 영입한 선수 중에서 코지 우에하라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6경기에 출전한 것만으로 우에하라는 이미 확실한 팬까지 생겼을 정도다.
우에하라가 상대한 16명의 타자 중에서 단지 2명만이 1루를 밟았다. 한 명은 안타로 진루했고 한 명은 걸어나갔다. 5개의 스트라이크 아웃을 기록 중이고 아직까지는 자책점이 없다. 출루율 0.38이 보여주듯이 우에하라는 중간 계투로 충분히 제 몫을 하고 있으며, 매 경기마다 특유의 활력 넘치는 하이 파이브로 팀의 분위기를 흥겹게 하고 있다.

3. Dustin Pedroia
레드삭스의 초반 13경기에서 항상 출루했던 더스틴 페드로이아는 0.414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3할 6리의 타율에 5타점, 5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한 페드로이아는 조용히 레드삭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일부에서는 페드로이아의 장타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현재 페드로이아의 장타율은 0.347이다. 그러나 아직 시즌 초반일 뿐이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페드로이아의 타격 감각도 올라갈 것이다.

2. Jon Lester
올해 시즌이 시작할 때 레드삭스에 대한 주된 걱정 중 하나가 선발 투수 로테이션이었다. 악몽 같은 지난 시즌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근거가 있는 걱정이다. 그러나 레드삭스의 제1선발 투수인 존 레스터는 이런 걱정을 해소해주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의 시즌 개막전(5이닝, 2자책점, 2볼넷, 7스트라이크 아웃)에서 승리를 거둔 레스터는 현재 3 경기에 출전하여 2승 0패를 기록 중이다. 방어율 1.42에 출루율은 0.95, 총 18개의 스트라이크 아웃을 잡아냈다.

1. Clay Buchholz
클레이 벅홀츠의 올해 정규 시즌 시작은 나무랄 것이 없다. 3번 선발 투수로 출전하여 3승 0패, 방어율 0.41, 23개의 스트라이크 아웃을 기록했다. 특히 선발로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7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가장 최근 경기인 14일 경기에서 벅홀츠는 8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 몇 년 간 벅홀츠의 가장 큰 문제는 건강이었다. 만약 벅홀츠가 올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 싸이영상도 노려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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