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스의 쿼터백 조 플라코는 팀을 수퍼볼 우승으로 이끌고 MVP에 선정되었다

NFL 2012 시즌 되짚어보기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우승과 함께 5개월에 걸친 풋볼 시즌이 막을 내렸다. 2012-2013 풋볼 시즌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사건들을 되짚어보자.

1. 레이븐스의 쿼터백 조 플라코가 수퍼볼 우승 트로피와 함께 수퍼볼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플라코는 정규시즌 중에는 엘리트 쿼터백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기복이 심하고 쿼터백의 능력 보다는 레이븐스 팀의 역량 덕에 승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플라코는 스스로 엘리트 쿼터백임을 증명했고, 레이븐스를 수퍼볼 우승까지 이끌었다.

2.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은 비록 수퍼볼 문턱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지만 이번 시즌 최고의 스타였다. 주전 쿼터백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캐퍼닉은 포티나이너스를 플레이오프에 진출 시켰으며, 이후에 뛰어난 기량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NFC 챔피언십에서 캐퍼닉은 17 대 0으로 뒤지던 경기를 역전승으로 이끌며 신예답지 않은 기량과 노련함을 선보였다.

3. 레이븐스의 기둥과도 같았던 라인배커 레이 루이스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17년간 NFL에서 활약해온 루이스는 은퇴 전 마지막 시즌에서 수퍼볼 우승을 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4. 애드리안 피터슨은 NFL 역사에 남을만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 훈련을 받아야 했던 피터슨은 과연 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해낼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었다. 그러나 피터슨은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하였다. 미네소타 바이킹스는 패스 공격이 리그 최하위이기 때문에 다른 모든 팀들은 러닝 공격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비를 하면서도 피터슨을 막을 수 없었다. 이번 시즌에 피터슨은 한 시즌 최대 러닝 야드 기록에서 단지 9야드가 부족한 대기록을 세웠다.

5. 시애틀 시호크스의 루키 쿠터백 러셀 윌슨은 NFL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 시켰을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도 값진 1승을 거두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워싱턴 레드스킨스를 상대로 14 대 0으로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었다.

6. 애틀란타 팔콘스의 쿼터백 맷 라이언은 프로 데뷔 이후 플레이오프 첫 승을 거두었다. 라이언은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이전까지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래서 라이언은 정규시즌용 쿼터백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까지 갖고 있었다. 그러나 NFC 챔피언십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올해는 플레이오프 1승에 만족해야 했다.

7. NFL 사무국과 NFL 심판 노조 간의 갈등으로 시즌 초에는 정규 심판이 아닌 대체 심판이 경기장에 나섰다. 하부리그나 아마추어 리그에서 파견된 대체 심판은 오심과 매끄럽지 못한 경기 진행으로 빈축을 샀고, 3주차 시호크스와 팩커스 간의 경기에서는 승패가 바뀌는 결정적인 오심을 범하기도 했다.

8. 페이튼 매닝이 돌아왔다. 지난 시즌 목수술로 한 시즌 전체를 쉬어야 했던 매닝은 덴버 브롱코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시즌 초반 새로운 팀에 적응하느라 조정기간이 필요했던 매닝은 6주차 경기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11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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