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백 탐 브래디를 선두로 패트리어츠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패트리어츠 광속 공격 선보여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NFL 정규시즌 5주차 경기에서 덴버 브롱코스를 맞아 31대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완벽한 승리였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패트리어츠의 변화된 팀 칼라가 돋보이는 경기였다.

특히 패트리어츠가 선보인 광속에 가까운 빠른 공격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일반적인 노허들 플레이보다도 한 템포 이상 빠른 공격은 숨돌릴 사이도 없이 진행 되었고, 어떤 때는 브롱코스의 수비라인이 제대로 갖추어 지기도 전에 풋볼이 스냅 되곤 했다.

쿼터백 탐 브래디가 공격수들에게 외친 단 하나의 단어로 공격 진형은 물론, 어디에서 어떤 선수가 블로킹을 할지, 러닝 공격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 될지, 리시버들은 어느 방향으로 침투할지, 언제 풋볼을 스냅할지 등이 결정된 것이다.

패트리어츠 코치진들과 선수들이 사전에 얼마나 많은 훈련과 연습을 했는지를 실제 경기를 통해서 엿볼 수 있었다.

패트리어츠가 브롱코스를 맞아 초반에 크게 앞서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정신 없이 휘몰아치는 빠른 공격 덕분이었다. 패트리어츠는 31대 7까지 점수 차이를 벌여 놓았고, 브롱코스의 수비진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를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 템포 빠른 노허들 공격 때문에 패트리어츠는 후반 들어 급격히 공격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3쿼터 후반부터 경기 종료까지, 19분 42초 동안 패트리어츠는 전혀 점수를 내지 못했다. 심지어 4쿼터 들어 브롱코스에 역전을 허용할 가능성마저 있어 보였다.

4쿼터에 패트리어츠가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것은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 경기 시간을 소진 시키려고 하는 경향이 있고, 반대로 브롱코스의 수비가 더욱 거칠어진 탓도 있다.

그러나 확실히 패트리어츠의 공격은 4쿼터 들어 무뎌졌다. 가장 큰 이유는 경기 시작부터 지나칠 정도로 빠르게 공격을 몰아치다 보니, 경기 후반에는 선수들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패트리어츠가 경기 종료 전에 펼쳤던 마지막 22번의 플레이 중 10번의 플레이에서 1야드 미만으로 전진을 했다. 이중에는 3번의 쌕, 2번의 펌블, 1번의 페널티 등이 포함되어 있다. 공격을 시도한 플레이 중 45.5%가 성과가 없었던 것이다.

패트리어츠의 첫 72 플레이 동안에는 단지 10번만이 1야드 미만의 플레이였다. 공격을 시도해서 성과가 없었던 것이 13.9%에 불과한 것이다.

경기가 후반부로 진행 될수록 체력이 소진된 오펜시브 라인멘과 타이트 엔드들이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고, 주전 선수들이 빠지다보니 노허들 플레이도 더 이상 빛을 발하지 못했다.

패트리어츠가 브롱코스전에서 보여줬던 빠른 공격을 계속해서 선보일지, 다른 공격 전술을 선보일지는 남은 경기를 지켜봐야 알 수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같은 전술을 쓰기 위해서는 브롱코스전에서 노출된 약점이 보완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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