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츠대, 내년부터 연소득 15만 달러 미만 가정에 등록금 전액 면제
하버드, MIT 연소득 20만달러 이하 등록금 면제에 이어 터프츠도
??????  2025-09-09, 15:36:31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메드포드에 위치한 터프츠(Tufts)대학교가 내년 가을부터 연 소득 15만 달러 미만 가정 출신 학부생에게 등록금을 전액 면제한다고 9일 발표했다.

대학은 이를 ‘터프츠 등록금 협약(Tufts Tuition Pact)’이라고 명명하고, 중산층 가정의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등록금은 전액 보조금으로 충당되지만 주거·식비·교재 등 부대 비용에는 대출이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등록금 외 비용만도 수만달러에 달하게 된다. 다만 연 소득 6만 달러 이하 가정은 대출이 없는 재정보조 패키지를 받게 된다. 이번 보장은 국내 학생에게만 해당된다.

수닐 쿠마르 텁스대 총장은 “고등교육 비용은 전국 가정의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라며 “15만 달러 미만 가정의 학생 등록금을 전액 부담함으로써 그 부담을 덜고, 모든 학생의 필요를 충족하겠다는 터프츠의 의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터프츠의 연간 총비용은 8만3천~9만3천 달러에 달하지만, 평균적으로 재정보조를 받는 학생은 절반 이하를 실제로 지불하고 있다. 올해 터프츠는 학부 재정보조에 1억4천3백만 달러를 배정했으며, 학부생의 약 44%가 필요기반(Need base) 지원을 받고 있다. 학생들의 평균 보조금은 5만5천 달러 수준이고, 평균 학자금대출은 1만5천 달러 미만으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다.

이번 조치는 하버드·MIT를 비롯해 연 20만 달러 미만 가정의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면제하는 대학들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매사추세츠 주립대 시스템도 연 7만5천 달러 미만 가정에는 등록금과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터프츠는 연방 연구비 삭감 가능성 등 재정적 불확실성 속에서 이번 결정을 내린 만큼 재정 부담 우려도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립보건원(NIH) 예산의 40% 삭감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터프츠 내 200여 개 연구 프로젝트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신임 연구자 4명의 채용 제안이 발급 하루 만에 취소되는 사례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프츠 재정보조 부학장 미건 하디 스미스는 “우리의 재정적 약속을 충분히 이행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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