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 대학교(Princeton University)
보스톤코리아  2014-05-05, 12:10:12 
최근 3년동안 프린스턴 대학이 하바드 대학과 학생들 선발 기준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마치 두 학교가 원서를 공유하는것 처럼 보일정도로 두 대학에 동시에 입학 허가된 학생들의 수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입학에 관한 전략을 다시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프린스턴은 많은 전공을 제공하는 대학이 아니다. 다시말해 의대, 법대, 신학대, 교육대, 경영대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고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 과학, 그리고 공학등의 프로그램만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전공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보다 가능하면 전공을 정하여 지원하는 학생들이 약간은 유리하다. 물론 학교의 커리큘럼도 분배커리큘럼(Distributional Curriculum)으로 학생들이 흥미있어 하는 전공과 관련된 과목들을 수강하게 하는 교육과정으로,이는 많은 일반 과목수강을 요구하는 코어(Core)코스보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전공에 대한 깊이를 더 강조하는 대학이다. 학교의 이런 기본 교육철학을 이해한다면 복잡한 프린스턴 입학 과정을 손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올해 프린스턴은 총26,641명이 지원, 1,939명이 입학허가되어7.28%의 입학률을 보여주었다.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조기 지원에서 3854명, 정규지원에서 22787명이 지원하여 각각 714명, 1225명이 입학허가 되었다. 최근 입학허가된 학생들의 프린스턴 최종등록률이 높다보니 학교에서도 많은 학생들에게 입학허가를 주는 것보다 대기자 명단에 학생들을 많이 올려놓고 있는실정이다. 프린스턴이 예상하는 신입생 수는 1308명으로 예상 학생수보다 약 600명을 더 뽑았고 1141명을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 있다.

지난해 대기자 명단에서 총 30명의 학생들이 추가로 입학허가되었다.
보다 세부적으로 입학 허가된 학생들을 분석해보면, 51.6%가 남학생, 48.4%가 여학생 이고,48.3%가 소수 민족 학생들( 흑인 10.5, 히스패닉계 10.4, 미국 원주민 1, 아시안 어메리칸 23.4, 이중국적 이상자 4%)이다. 61%가 공립학교 출신이고, 13.9%가 가족중 최초의 대학생을 배출한 집안 출신 학생들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합격자의 25.3%가 엔지니어링 전공에 흥미를 보였고 이들 중 약 43%가 여학생들이란 점에서 갈수록 인문,사회과학보다 이공계 진학에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린스턴 역시 충분한 재정력으로 저소득가정자녀들중 우수한 성적과 리더십을 가진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의 문을 열어준 대학이다. 갈수록 경쟁은 심해지고, 해마다 더 우수한 학생들이 배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왜 최근 한국 학생들이 많은 최고 대학 입학에서 경쟁력이 떨어질까를 고민해봐야 한다. 많은 아이비리그 입학 담당자들이 생각하는 한국 학생들은 매우 우수하다고 한다.그러나 높은 SAT성적과 비슷한 과외활동, 그리고 많은 학생들의 능력에 비해 다양한 과학 경시 대회 입상등이 좋은 결과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대학에서  이런 활동의 신뢰성,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고있다고 판단된다. 최근 학교 역사 시간에 작성된 페이퍼를 콩코드 리뷰(The Concord Review) 잡지에 실리게 하면 명문대학 입학확률이 높다고하여 많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주변 지인들을 통한 리서치 페이퍼 작성이 유행하고 있다. 이부분 역시 검증되지 않은 사실이며, 미국 대학이 단지 어떤 특정한 성취도로 대학 입학을 허락하지는 않는다.

이런 편협한 컨설팅과 전직 대학입학 담당자들의 원서작성 도움이 결코 명문대학 입학에 큰 도움이 안되며 아울러 앞으로 후배 한국 지원자들의 명문대학 입학률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 할 것으로 생각된다. 대학 원서는 지원자의 특성을 잘아는 사람이 잘 리드하고 꾸준히 관리 해줄 때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지, 프린스턴 전직 입학담당자가 우수한 지원자들의 프린스턴 입학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점을 명심하기바란다.
지난 10년간의 프린스턴의 입학 결과를 표로 살펴보자.

정준기 원장 (보스톤 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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