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컬럼에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자녀의 고등학교 4년 동안 어느 과목을 수강하느냐를 정할 수 있는 기회는 사실 8학년때 부터 시작된다. 고등학교에 가서 Honors, APs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서는 8학년에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며, 또 수학이나 과학 과목에서는 월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막상 대학 입학 원서 작업을 할때 보면 한 학년 수학 과목을 월반하였다고 해서 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일, 이년 월반을 하게되면 나중에 고등학교 11학년, 12학년이 되었을때 대학교에서 오퍼하는 advanced math를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된다. 그리고 USA Biology Olympiad, 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 Intel Science Talent Search 등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는 것이다.

자녀가 national, international 규모의 경시대회에 나가기를 원한다면, 미리 7, 8학년때부터 계획을 세워서 여름 방학도 이용해야 한다. 물론 자녀의 능력을 잘 판단하여야 하며, 무리로 하는 계획은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여기서 또 한가지 부모로서 할 일이 있다. 자녀의 학교 교사진과 “negotiate” 를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필자가 경험한 바로서는 각 학교마다 정책이 너무나 다르다. 교장 선생님이나 가이던스 카운슬러를 만나서 다음 학년에 올라가서 수강할 과목을 수정할때, 학교에서 인정을 해 줄 수 없다거나, 싫어하는 기색을 보여줄 수 있다. 자녀가 이미 수강한 과목의 내용, 과제물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며, 왜 우리아이가 월반을 할 수 있는 실력이 되는지를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가장 좋은 이유는 11학년에 올림피아드 같은 큰 대회에 나갈 자격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하면 좋다.

자녀의 학교 교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항상 잘 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물론 자녀가 중학교에 들어가면 Open House, conference 나 특별한 일이 생기기 전에는 자녀의 교사의 얼굴을 대하는 일은 거의 없게 된다. 하지만 이메일로 자녀를 직접 가르치는 교사와는 연락할 수 있다. 자녀가 스포츠 게임등으로 학교를 조퇴하거나, 수업을 빠져야 할때는 수업을 빠져야 하는 선생님에게 이메일을 미리 보내도록 하여야 한다. 학교 밖에서 하는 과외 활동때문에 자녀가 자신의 수업을 빠지게 되면, 담당 선생님은 당연히 좋지 않은 인상을 받게 된다.

전국 수학 경시대회에 나가느라고 며칠 수업을 빠진 학생이 돌아와서, 밀린 숙제을 제대로 내지 못했다면, 그 과목의 성적이 좋게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미리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 숙제를 미리 내거나, 후에 내도 감점을 당하지 않도록 양해를 받아야 한다. 또한 make up을 할 수 있는지도 미리 확인해 보면 좋다. 학교마다, 또 직접 담당하는 교사에 따라 많이 다르지만, 어떤 학교는 정책적으로 개인 사정으로 빠진 수업에 대한 보충은 선생님 책임으로 되어있지 않다. 여기서 명심할 것은 학교 교사들도 자녀의 성공에 큰 기여를 했음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자녀의 학교 교장선생님, 담당 과목 교사, 가이던스 카운슬러 등 모두 덕분에 자녀의 성공이 이루어졌음을 알아야 한다. 설사 자녀의 경시대회 우승이 방과 후에 직접 부모가 가르친 결과이거나, 특별한 과외 수업을 받아서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학교 교사의 노력도 필요하다. 또 대학 입학 원서에 필요한 추천서를 써 주어야 할 사람은 바로 학교 선생님인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자녀의 관심 분야와 특기를 파악하여, 어느 방향으로 여름 방학을 계획할 것이며, 경시 대회에 나가서 자신감을 얻고, 수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보면,
9th grade Earth Science – 10th grade Biology – 11th grade Chemistry - 12th grade Physics
8th grade Earth Science – 9th grade biology – 10th grade Chemistry – 11th grade Physics – 12th grade AP Bio or AP Chemistry
8th grade Biology – 9th grade Chemistry - 10th grade Physics and AP Biology – 11th grade AP Chemistry and AP Physics – 12th grade science competitions


공정원 선생님은 보스톤 근교 브룩라인 공립학교에서 16년째 교사로 재직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미국의 유명한 대학입학 컨설턴트인 엘리자베스 위스너-그로스의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알려주지 않는 272가지 비밀/미국 명문대학 입학기술”을 공동 번역하셨습니다. 이 글의 일부 내용은 여기에서 인용하였을 수도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공정원 선생님은 하바드대학 출신들이 창립하고, 전직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사정관들로 구성된 종합 교육컨설팅회사에서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대학 진학 설명회에 참석을 원하시는 분은 BostonKongConsulting@gmail.com 이나 또는 978-505-7884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