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목소리 전달이 필요합니다 |
보스톤코리아 2006-08-20, 21:47:38 |
필자는 이번 주 뉴욕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현재 이 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주 경찰의 서류미비자 체포에 관한 문제와 현재 추진되고 있는 포괄적 이민 개정안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이 방송에 저와 같이 출연했던 차부장님이라는 한 한인 이민 사회 운동가의 이야기를 통해 저는 스스로 반성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난 우리 커뮤니티를 위해 뭘 하고 있지?' '법이나 공권력 앞에 힘없이 당해야 하는 저소득 이민자들이나 유학생들이 많은 이 지역에 이들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이민 단체, 꼭 단체가 아니라도 조그만 모임이라도 만들 생각이나 해봤나?'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몇 주전 보스톤 코리안에서 문제를 제기 했듯이, 국제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도 여권과 한국 운전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를 견인당한 억울한 한인 학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해 주거나 맞서 싸워줄 단체가 없었습니다. 저 또한 아무 도움을 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고 그저 '그럼 한국에서도 미국에서 발행된 국제운전면허증 소지자들도 똑같이 여권과 미국 면허증을 가지고 다니게 해야 되지 않나?' 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영사관 같은 기관이 무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습니다만 대한민국 정부기관이란 특성상 이민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는 힘듭니다. 반면,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사회 운동가는 현지 한인 이민 옹호 단체를 통해 이 지역 한인 이민자들을 도와왔고 최근에는 서류미비자들의 체포와 추방과 관련된 일,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민법 개정의 통과를 위해 체계적인 이민 옹호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민 옹호 단체라고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게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있습니다. 이민 선배로서 경험을 나눌 수도 있고 자신들의 문제를 공유하고 타주의 한인 단체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이민개정안에 대해 뜨거운 논의가 진행 중일 때는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것도 이러한 단체나 모임에서 할 수 있는 일일 것입니다. 이민법을 개정하고 새로 만드는 국회의원들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잘 모릅니다. 그들에게 우리의 입장을 알리는 것은 우리의 의무일 것입니다. 즉, 우리가 우리의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의 입장을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보스톤 지역 한인 이민자들 또는 학생들의 입장은 무엇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이러한 입장 표현은 이메일로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이 사람 정치활동 할 건가?' 아니면 '또 돈 겆자는 얘기인가?' 라는 오해를 살 까봐 걱정은 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뭘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1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모르지만 이러한 단체나 모임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일단은 첫발은 내 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뉴욕에서 이민자들을 위해 힘쓰시는 차부장님께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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