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보스톤 미술관
보스톤코리아  2024-05-27, 12:34:08 
워낙 시골에서만 살아서 그런가. 보스톤으로 이사와서는 놀란게 많다. 유서깊은 도시풍광에 압도당한 거다. 또한 보스톤엔 자랑할 것도 많은데, 막강한 프로 스포츠팀들도 그러하다. 풋볼팀 패트리옷의 위용은 여전하고, 야구팀 레드삭스 또한 빠지지 않는다.  보스톤 미술관 역시 두드러 지는데, 세계 4대 미술관중에 하나라 했다.

미술이나 예술에 관한 전문가의 변辯이다. ‘미술관/박물관은 역사와 문화를 만들어 가는 시설인 동시에 문화적 자긍심과 예술적 감흥을 일궈 내는 기능이 있다’. 분명 보스톤미술관 역시 보스토니안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장치임에 틀림없다. 

보스톤 미술관 소장품중에 하나다.  폴 고갱의 작품인데, 책을 읽다가 이 작품을 사진으로 봤다. 명작임에 틀림없을 터.  제목 역시 길다만 인상깊다.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이 작품 제목을 보곤 김광섭 시인의 시와 그에 맞춘 김환기화백의 작품이 떠올랐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시 전문이다.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별 하나가 나를 나려다 본다/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밤이 깊을수록/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나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이렇게 정다운/너 하나 나 하나는/어디서 무엇이 되어/다시 만나랴” (김광섭, 저녁에)

보스톤코리아 기사이다. 편집인이 썼는데, 허락없이 그대로 옮긴다. 힌류기획  특별전시회라 는 거다. 3월 21일 자인데, “이번 전시는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독특한 전시이며 (한국의) 매혹적인 역사를 다양한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여정이다. 또한, 한국 대중 문화의 기원, 진화, 그리고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다루는 미국 최초의 대규모 전시”라고 소개했다.

미술관과 동물원. 한국영화인데 제목이 재미있다. 영화대사중에 한 대목이다. ‘명작은 처음부터 풍덩 빠지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서서히 물드는 것’  미술작품을 포함한 모든 예술작품은 모두 그러할 게다.  아닌게 아니라, 나역시 그러하고, 어느틈엔가 작품이 새롭게 보이게 될적도 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내 일생의 날들이 계속된다.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디모데 후서 1:4)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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