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전 이후의 영국 기독교 쇠퇴


작금의 일어나는 유럽의 기독교 쇠퇴를 연구하는 본보기로 영국을 한 예로 드는 학자들이 많다. 종교 개혁 이후, 신구교의 병립 그리고 태동된 복음주의 선교의 산실로서, 나아가 미국 종교의 모판 역할을 함과 더불어 해외 선교의 주도 국가로서 역량을 보여 줌으로 기독교 국가의 자긍심을 지녔던 영국인들이 1960년대 들어와 급격히 기독교로부터 멀어져 급기야는 몰락하는 전과정이 이는 영국만의 경우가 아닌 유럽 전역에서 일어난 일들이기 때문이다. 기독교 선교 국가들이었던 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이 이제는 제삼세계의 기독교회 출석률에도 못 미치는 처참한 모습으로 떨어져 지구상에 이슬람 지역 다음으로 꼽히는 선교 대상지가 된 것이다. 유럽을 보려면 영국을 봄으로 이해할 수 있고, 영국의 종교 현황을 보면 유럽 기독교의 쇠퇴를 좀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이점에 있어서 필자는 광범위한 유럽의 각 국가의 기독교 국가의 지표들을 보여 주기 보다는 영국을 일례로 유럽 기독교의 몰락에 대해 이번 칼럼에서 기술하고자 한다. 1950년대의 이후의 종교 통계는 지금 2006년도의 현재와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 주고 있으며 오히려 도리어 1900년대와 많은 유사성이 있음을 보여 준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기독교는 영국 사회 전반에 깊은 연관 관계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1960년에 이르러 종교는 더이상 깊은 유기적 관계를 갖지 못하게 되었다. 교회와 관련된 활동과 통계를 조사해 볼 때, 기독교의 운명을 바꿀만한 어떤 일이 일어 났음이 분명하며, 1950년도 이전에 작은 기복이 있는 움직임을 보여 주었지만 그 이후로는 갑작스러운 하강을 보여 준 점이다. 1950년에는 교회 안에 안주하는 자기 만족이 기독교계 내부 뿐 아니라 좀 더 광범위한 영역까지 확대 되었다. 세계대전 이후에도 남아 있었던 한 경향은 영국의 대다수 사람들과 함께 갖을 수 있는 주기적 연결점을 유지함에 있어서 주류 교회들이 실패했다는 점이다. 영국인 대부분의 종교에 대한 무관심이 우후죽순처럼 확대되었으며, 도시화되고 산업화된 영역의 사람들이 교회의 영향권으로부터 점차적으로 벗어나게 되었다는 점이다. 많은 노동자들에게 끼친 교회의 영향은 1950년에 이후에는 유지하기조차 쉽지 않다는 점이다.

1960년대에는 교회들이 분명히 사회적 그리고 성적 태도(social and sexual attitudes)에 대해서 급류를 타는 것처럼 영향을 주고 받게 되었다. 상당한 수준의 이민자들이 유입됨으로 기독교에 근거한 전통적 가치관들이 유기되었다. 전통적인 형태들의 교회의 삶은 광범위한 영역에서 무너져 버렸다.
1960년에 나타난 종교에 관한 모든 조사와 교회 제적의 지표는 영국 사회에 전반에 걸처 종교적 무관심을 막는 데 있어서 교회들이 분명히 그 능력을 상실했음을 여실히 보여 준다. 그 일례로 로빈슨(Robinson) 주교의 저서 "하나님께 솔직히 (Honest to God)"가 일으킨 논쟁에서 종교에 대한 당시의 무관심과 이탈 현상을 잘 읽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독교 이탈이 외부로부터 일어난 것이 아닌 교회 내부 특히 로빈슨 주교와 같이 고위 성직자와 신학자 그리고 종교 지도자들의 주도하에 일어났다는 점이다. 기독교 종교의 하락 그리고 점증하는 기독교회에 대한 대중들의 무관심 그리고 기존의 기독교적 가치와 규범들을 폐기하고 진화론과 시장경제 원리에 의한 생존자 법칙을 적용하게 된 것은 큰 그림으로 보면 분명한 세속화(Secularization)의 현상이었다. 이는 저명한 교회 사가 헤이스팅즈(Hastings)가 천명한 바와 같이 "1960년대의 위기는 세속화의 위기"라고 한 점과 일맥상통한다. 이점에 있어서 데이비(Davie)도 지적하기를, 이 기간동안에 교회는 생존을 향한 몸부림을 치게 되었고, 그러한 생존의 방편으로 교회의 체제를 현대화하고, 조직적으로는 교구와 성직자와 교구민들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기도서(Prayer Book)와 성경을 새롭게 번역하고 좀 더 광범위한 영역의 종교 통합을 위해 영국 성공회와 영국 감리교회의 통합(the Anglican-Methodist Unity Scheme)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는 점이다. 헤이스팅즈는 1960년대에 20세기에 일어나 가장 중요한 종교적 사건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