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평화의 마을을 다녀와서
보스톤코리아  2022-10-31, 11:09:49 
지난 9월20일부터23일까지 미조리(MO)주   세인트트루이스에   있는 국제결혼선교회 연합회본부 평화의 마을을 다녀왔다.
제 33 회 전국연합수련회의에 북부보스톤감리교회 상록회에서 이숙 권사, 주종옥권사와 함께 동행했다.  국제선과의 인연은 아마도 근 20년을 넘었을 것이다.
평화의 마을이 건설될 때 조금도 봉사하지도 못하고 완성된 후에도 미루다가 참석하려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공항에 도착하니 김민지 목사님이 반가이 맞아 준다. 1시간을 걸려 평화의 마을에 도착하니 어렸을 적 살았던 고향 충청도에 온 평안하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그동안 방문자의 소식을 통하여 뉴스를 통하여 동영상을 통하여 익혀왔던 선교센터   본당예배당, 친교실, 부엌, 2층 숙소와 가장 궁금했던 요양원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숙연해지고 머리가 숙여진다.
1991년 미조리주 시카고의 어느 추운 겨울 새벽 국제결혼에 실패하여 갈 곳 없이 방황하던 김용섭   여성 노숙인이 소금을 뿌리던 트럭 뒷바퀴에 사망한 사건이 서울의 중앙일보에 보도된 후 선의   희망이요 꿈이던 제 2의 고향 평화마을이 33 년의 긴 세월을 통하여 오직 여자들의 힘만으로 그것도 많지 않은 국제결혼한 여성들만의 힘으로 이 평화의 마을이 건설되었다는 것은 어쩌면 눈물과 한숨이 함께한 기도의 응답이 아닐까 확신한다.
물론 경제적인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컷이겠지만 표현할 수 없는 애로사항과, 좌절감에 주저 않고 싶었을 때도 얼마나 많았을까 생각된다. 어쩌면 왜곡되고 손가락질 받았을 적도 많았을 것 같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한마음 뜻으로 흐트러짐이 없이 단결 된 결과 인 것 같다. 
김민지목사님, 유영심 장로님을 비롯한 회장단, 임원들의 얼굴을 마주하니 존경심이 솟았다. 나 역시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동행하면서도 한때는 뒤로 물러서서 무관심한적도 많았을 테니까.
10여분의 어르신이 생활하는 2 번째 동 요양원은 나중에 은퇴하고 꼭 생활하고 싶은 터전 같아 보인다. 작지만 독방을 쓰고 한국음식을 먹고 한국말로 생활할 수 있는 요양원이 얼마나 될까?   김민지 목사님, 황진희 집사님의 노고와 수고에 절로 감사 드린다.
150 명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본당 몇 개의 창문은 커튼만 걷으면 곧장 하늘이 보이는 형태로 한국의 시골교회에서 예배 드리는 느낌이다.
대형 냉장고   몇 개가 있는 넓은 부엌, 100 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친교 실은 앞으로의 모든 행사에 잘 사용될 것 같다. 하지만 행사가 없을 때 여러 방법을 연구해서라도 현재의 시설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다.
참가한 60 여명의 회원 중에 남자는 주종옥권사와 두 명뿐이었다. 
선교란 이름으로 출발하였지만 돌아올 때는 빈손으로 돌아온 것이 부끄럽다. 그래도 과테말라, 메인선교 등에서는 땀을 흘리면서 많은 육체적으로 봉사하면서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부끄럽지만 휴가 갔다 온 모습이다.
예배 외에   국제결혼 2 세대인    Linda Champion (변호사 보스톤거주)의   간증, 경건의 시간과 우리들의 이야기 등은 인간의 삶이 이민자의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힘들었는지 그 힘든 시간을 지나고 여기까지 살아온 이 순간이 이곳이 가장 큰 축복이요 은총임을 자복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침 일찍, 저녁 늦게까지 항상 먹을 것이 군것질이나 과일이 준비되어 있으니 먹는 것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로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주종옥권사님의 기타찬양, 우리들의 귀에 익숙한 은혜 찬양곡은 많은 회원들에게 신나는 시간이었으며 마치 찬양부흥회처럼 인기가 있었다. 
선교아닌 휴가를 다녀온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돌아오면서 125 에이커의 넓고 광활한 땅에 세워질 큰 그림은 모르지만 당장 요양원 지하층의 중단된 공사가 빨리 완성되는 것이 시급하며 기도제목이  된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또 지금까지 이루어진 역사를 생각하면 빠른 시간에 공사가 완료될 것 같다. 
함께 하신 김민지 목사님, 정나오미 목사님, 샘김 목사님께도 감사드린다.


국제결혼선교회  이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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