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7 대학진학 트렌드”
앤젤라 엄의 최고 명문 대학 입학 전략
보스톤코리아  2017-03-06, 11:35:01 
지난 수년간 피로에 지친 입학사정관들은 숨죽이면서 행여나 이번 시즌에는 읽고 평가해야 할 지원서의 숫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또다시 지원서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만 있다는 사실이 또 한 번 증명이 되었다. 신입생 정원은 대부분 고정되어 있다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과거 어떤 때보다도 입학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최상위 대학들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일종의 ‘입학 군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유펜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 올해 사상 최초로 40,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지원했으며 다른 대학들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볼 수 있다. (6년 전 유펜 지원자 수는 31,662명이었다.) 하버드 역시 지난해보다 450명 더 되는 숫자인 39,494명이 지원하여 지원자 수 기록을 갱신하였다. 입학 경쟁이 덜 치열해지리라는 징후는 찾아볼 수 없다. 

대학 진학상담 전문가(Admissions Counselor)인 나는 매년 연말이 되면 내가 지도하는 학생들의 대학 정시 모집(Regular round) 마감에 맞추기 위해 그들의 대학 지원서에 파묻혀 지낸다. 보통 1월 1일 아니면 15일이 정시모집 마감일이기 때문이다. 보통 12월 중순에는 조기모집(Early round) 결과가 발표되는데, 이 때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에 실망하고 충격을 받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우리 회사를 찾아 전화를 많이 걸어 오신다. 이들은 상당한 충격 속에 때로는 당황하여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조언과 도움을 요청한다. 동시에 왜 자기 자녀와 같은 “슈퍼스타”를 컬럼비아(Columbia)나 유펜(U. Penn)에서 탈락시켰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하신다. 냉혹한 현실과 치열한 경쟁을 처음 직접 겪으면서 너무나 실망한 이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질문에 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가장 알고 싶어한다. 전문가로서 오랜 경험에 의하면 문제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비현실적인 기대감이고, 다른 하나는 대학 진학을 위한 확실한 전략과 계획의 부재이다. 흔히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말한다. 기대가 지나치게 높고, 정확한 현실과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기대를 하면, 실망감이 파멸로 이끌 수도 있다. 반대로 기대치가 지나치게 낮으면 항상 능력보다 낮은 성과를 내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 따라서 비결은 현실과 야망 사이에 올바른 균형을 잡는 것이다.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하고, 경쟁자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있으며, 진학 현실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즉 자신이 어느 수준의 지원자이며, 강조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을 것을 구분할 줄도 알아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상황에 처한 학부모와 학생들을 상담할 때면 나는 언제나 학생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그 혹은 그녀가 작성한 지원서를 검토한다. 보통 몇 분 지나지 않아서 나는 왜 그 학생이 탈락 혹은 보류가 되었는지를 파악해 낼 수 있다. 즉 그 학생이 제출한 지원서에서 약점을 발견하게 된다는 뜻이다. 대체로 다음과 같은 약점들을 드러낸다: 

- 지원서(application Form)가 조직적이지 못하다.
- 에세이(Essay) 주제가 지루하고 재미없거나 지원자를 효과적으로 소개하지 못한다.
- 과외활동(Activity Lists)의 내용이 체계가 없다. 
- 전반적으로 대학 지원에 필요한 전략이나 일관성 있는 계획이 없다.

학생들 본인들은 지원서를 통해 자신에 관한 정보를 드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전문가의 눈으로 보면 지원서류 전체를 관통하는 포괄적 전략도 부족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인상적이고 개성 있는 지원자로 만들어내는 효과적인 전술도 매우 모자란다. 

대학 지원서는 몇 페이지에 불과하다. 이 제한된 공간 안에 자신이 지금까지 이루었던 모든 것들을 효과적으로 포장해서 강조함으로써 입학사정관들이 자신을 뽑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듯이 이를 위한 어떤 정해진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입학사정관은 재능과 인격을 갖춘 뛰어난 인간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단지 학점이나 시험 성적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대학 진학을 위한 뚜렷한 전략과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개성과 독특한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에세이 주제도 정해야 하며, 지원서 완성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짧은 분량의 지원서에 적히는 한 글자 한 글자가 다 중요하다. 

이어지는 칼럼들을 통해 올해 조기지원 현황을 자세히 살펴보고, 올해 대학 입학사정의 현황과 결과에 대한 예측을 통해 앞으로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앤젤라 엄 (Angela Suh Um)
보스톤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대표 

앤젤라 엄은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 아카데믹 컨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창립자이자 수석 컨설턴트입니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학부를 졸업하고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하버드와 MIT에서 수석 입학사정관(Senior Admissions Officer)을 역임하였습니다.  
보스톤 아카데믹은 12학년 학생들의 대학 지원과 6학년에서 11학년 학생들의 교육 가이드 및 카운슬링을 전문으로 하는 유수의 교육 컨설팅 회사입니다.                                       
상세 정보 Tel: (617) 497-7700. Email: [email protected] 을 통해 문의하시거나 Homepage: www.BostonAcademic.com 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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