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갖지 못하는 특별한 내 떡, 자랑하면 안 되는 걸까 ?' (7) - 마음이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 X -
보스톤코리아  2016-06-06, 12:13:44 
힐러리가 또 다시 위기에 빠졌다.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2주 남짓 남은 시기에 FBI가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을 또다시 거론하고 나온 것이다. 사실상 민주당 대통령 대선 후보선정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시점인지라 누군가가 힐러리를 무너뜨리려 꾸민 것처럼 반격이 너무나 절묘하다. 힐러리는 주 별 경선에서 지지 대선주자를 결정하지 않는 대의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2천312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과반인 2천383명까지 71명 만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슈퍼 튜스데이 이후 샌더스의 역공으로 빠르게 끝날 줄 알았던 그녀의 민주당 대선 후보설정이 장애를 겪고 있다.  FBI는 147명의 요원을 동원해  그녀가 국무장관 재임 기간 내내 자신의 개인 이메일을 공무로 사용하며, 국가 기밀 누설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상을 코 앞에 두고 그녀가 기소당할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극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그녀의 대통령 자격의 근본문제가 재기되면서 비판의 열기는 더 해 가고 있다. 

힐러리의 정치 인생을 살펴보면 그녀는 무언가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항상 막판에 일이 꼬이면서 역경을 겪곤 했다. 그녀처럼 성공과 실패의 극과 극을 오가며 파란 만장한 희로애락의 파노라마를 겪은 정치가는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녀의 정치 인생은 2012년 온갖 방송사를  통해 방송되었던 닉 왈렌다(Nik Wallenda )의 거대한 위용의 나이아가라 폭포  외줄타기 모험과 비슷한 모양새다. 닉 왈렌다는 광활한 나이아가라 폭포를 긴 장대 하나에 만 자신을 의지한 채, 거센 물보라와 시속 22.5km의 바람을 뚫고 외줄타기를 하며  미국과 캐나다라는 두 나라를 사이를 횡단하였다. 그의 집안은 7대째에 걸쳐 위험한 외줄타기를 200년 간 전수하였고 가족 2명의 생명을 잃는 슬픔도 겪었다. 그는 성공적으로 외줄타기를 끝낸 후 이렇게 말했다. “제가 오랫동안 꿈꿔온 것이 이뤄졌습니다. 일단 마음 먹기만 하면 불가능한 것은 결코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그의 말은 사실이다. 생과 사를 오가는 극도의 도전 앞에서 자신의 생명을 걸며 죽어도 좋을 만큼 자신의 일에 매진하고 자연의 오묘한 법칙 앞에서 납작 엎디는 겸손을 가지고 매진한다면 안 되는 일도 되게 하는 기적은 분명 일어난다. 죽어도 좋을 만큼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해 죽을 만큼 힘들어 보면 누구나가 그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죽음과 같은 위기 앞에서 그 위기를 극복하려 하다 보면 죽을 만큼 긴장하게 된다. 이 극한 긴장감에서 생명의 활기가 분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위기에 강한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이 성취를 하면 할수록, 더 힘든 새로운 일의 도전을 계속해 나간다는 것이다. 위기가 강할수록 극도의 집중력을 요구하고, 이 과정은 극도의 흥분과 극도의 긴장과 함께 강렬한 생의 욕구를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이다. 이 강렬한 욕구와 함께 성공을 거두는 기쁨의 순간은 매우 자극적이며 마약과 같은 중독성이 있다. 힐러리는 위기가 주는 생의 열정에 길들여져 있는 것 같다.

따라서 또다시 이 최대의 위기 앞에서 그녀의 오뚝이 캐릭터는 발딱 일어 날것이다. 코 앞에 있는 대통령 자리를 갖기 위해 그녀의 오뚜기 캐릭터는 최대한의 죽을 힘을 쏟아낼 것이다. 몇 번씩이나 죽을 만큼 힘들어 보았던 그녀는 죽을만큼 절실한 힘이 무엇인 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죽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으로 온갖 쏟아지는 비방들, 공격들에 대한 두려움과 좌절감을 극복해 나갈 것이다. 대통령의 꿈이 죄절되는 이 위기는 그녀에게 대통령 선거유세를 다시 재 조정하게 하며 변화를 주는 원동력으로 새로운 힘을 창출할 것이다.  

 알마 본드의 '힐러리(Hillary Clinton)' 책에 따르면 힐러리는 무서운 아버지의 눈에 들기 위해 아버지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했고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하는 착한 딸이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버지의 시크한 면에 매력을 우상화했다. 그녀의 아버지의 새디스틱한 가부장적 억압과 그녀의 매조키스틱한 순종은 ‘공생적 일체성(Symbiotic Union)’를 가져왔다. 복종과 순종, 새디스틱과 매조키스틱의 단 두개의 퍼즐 조각이 맞추어 지면 ‘완벽한 합일’이 된다. 새디스틱한 고통과 매조키스틱 고통이 맞추어져 ‘우리는 하나’라는 완벽한 합일을 통하면 자신이 최고라는 병리적인 자아도취를 느끼게 된다.  힐러리는 아주 어린시절부터 새도-매조키스틱의 완벽한 합일의 고통이 주는 자아도취적 캐릭터가 그녀 안에 고착되어있는 것 같다. 따라서 새도-매조키스틱한 사랑법에 길들여진 그녀의 무의식이 그녀의 인생을 파란만장한 위기들로 끌어가고 있는 것 같다. 위기에 상태가 오면 그녀가 원초적으로 갈망했던 사랑이 느껴지면서 원초적인 생의 열망이 일어난다.  무서운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누르고 아버지에게 사랑을 얻으려 착한 딸이라는 본능적인 방어의 매스크를 쓰면서 사랑을 획득했다. 

그 결과, 그녀의 새도-매조키스틱 자아도취의 갈망은 그녀의 나르시즘에 깊은 연관이 있다. 그녀는 자신이 매력있는 사람이 되어 사람들에게 구매욕을 일으키는 탐나는 경품이 되려 했고, 유리한 거래를 하게 해 줄 수 있다고 대중을 유도하면서 사랑을 획득했다. 자신의 교화가치를 인정하는 대중의 환호 앞에서 그녀의 원초적인 사랑의 갈망이 치유되고 있기에 위기를 조장하고 극복하는 사슬고리에  점점 더 빠져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래쉬(Christopher Lasch)의 저서 '나르시시즘의 문화(The Culture of Narcissism)'의 말처럼, 그녀는 현 세상의 문화적 성향과 풍조가 ‘자기 중심적인 자기애적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이미 어린시절부터 터득하였던 것이다. 난 사람, 든 사람이 되어 일등 엘리트가 되면 사랑받는다는 믿음은 그녀 가슴에 각인되어 있다. 그녀가 더 화려하고, 더 성공하고 더 부자가 되려 하는 원초적인 이유도 사랑받고 싶은 열망이 아닐까? 어린시절 갈증을 일으켰던 마음 아팠던 사랑?

‘단지 15분 뿐(Just 15 minutes)’이라는 연극이 있다. 박사 학위식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어느 날, 주인공은 갑자기 가슴 통증이 심했다. 병원으로 달려가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상상도 할 수 없는 병 진단을 받았다. 그는 곧 죽을 운명이었고, 그것도 이 생에 살 수 있는 시간은 단 15분이었다. 만약, 힐러리가 이 연극의 주인공이 된다면 그녀는 어떻게 자신의 생을 정리할까? 죽음 앞에 서 있는 자신 앞에서 인생에서 그녀는 무엇을 원할까?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그녀의 인생을 통해 꾸어온 난사람의 대통령이 되는 꿈일까? 그녀가 한 평생 받고 싶어하던 그 원초적인 사랑을 사람들에게 주고 가는 일일까?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Private Practice: 1330 Beacon St. Brookline, MA 02446
37 Fruit St. Worcester, MA 01609,
508-728-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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