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280) : 가볍게 생각하는 투자경비
보스톤코리아  2015-05-04, 11:45:22 
재정신문인 월 스트리트에 “투자경비에 대해서 자신에게 속지 마라. (Stop deluding yourself about investing expenses, April 10, 2015, WSJ)”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일반 투자자가 투자하기 전 반듯이 생각해 봐야 기사입니다. 기사 내용의 첫머리만 그대로 인용해 봅니다.

누군가가 매달 부과되는 나의 전화사용료가 얼마인지 묻는다면 정확히 얼마인지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하는데 경비로 얼마 부과되는지 물어본다면 정확히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대답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전화비는 매달 배달되는 청구서에 나와 있습니다. 종이로 된 청구서가 없으면 전자우편(email)으로 받기도 합니다. 전화비뿐만이 아니라 전기세, 수도세, 등 모든 공과금도 비슷합니다. 청구서를 받고 얼마인지  확인한 후 수표(check)를 써서 보냅니다. 그러나 투자하는데 부과되는 경비는 이러한 청구서가 전혀 없습니다.

뮤추얼 펀드에 직접 투자하건 재정설계사의 도움으로 투자하건 발생하는 모든 경비를 금융업계에서는 투자자의 계좌에서 조용히 자동으로 찾아갑니다. 그래서 투자자는 정확한 액수를 알지 못합니다. 투자하는 돈은 한두 푼도 아니고 나의 소중한 목돈인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뮤추얼 펀드의 경비는 매달 부과됩니다. 재정설계사는 사분기마다 부과합니다. 브로커는 사고팔 때마다 부과합니다. 보험 인은 보험상품을 팔 때마나 수수료를 받아갑니다.  

일반 투자자는 투자경비에 대해서 수표도 쓰지 않고 신용카드에 부과도 되지 않으므로 투자 경비에 대해서 정확히 모르는 것은 물론이고 시간이 갈수록 무관심해집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하나는 모든 금융회사는 자선 사업가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상품에는 투자경비가 반듯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금융업계에서 작년에 투자 비용으로 일반인에게 부과한 금액이 $170억 달러($17 billion)입니다. 2014년 월스트리트에서 일한 사람들의 평균 보너스가 $173,000였습니다. 이 보너스는 그 전해보다 $20,000이 적어진 액수입니다. 이 모든 돈은 일반 투자자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입니다. 

투자비용 1%를 가볍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 예로 $100만 불을 주식시장에 투자합니다. 과거 주식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입니다. 수수료가 1.0% 부과되는 곳에 투자하면 20년 후에 약 $560만 불이 되고 2.0%가 부과되는 곳에 투자하면 $460만 불이 됩니다. 단 1% 수수료 차이가 20년 후 $943,454가 됩니다. 거의 백만 불($1,000,000) 차이입니다. 

투자비용 1% 차이가 이러한데 투자하는데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1%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금융상품인 어뉴어티의 수수료는 4%~10%입니다. 재정설계사가 선택하는 뮤추얼 펀드(Load)는 평균 6.5%입니다. 주식시장에서 거래하지 않는 부동산 투자(non-Trade REITs)는 약 10%입니다. 수수료 외에도 매년 부과되는 경비는 부동산투자는 2%, 어뉴어티는 3.6%~4.5%, 주식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는 약 1.3%가 매년 부과됩니다. 

사실 비용보다도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투자 포트폴리오(portfolio)가 제대로 성립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투자를 도와주는 사람이 고객의 이익보다 자신의 수입을 먼저 생각해서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투자경비는 경비대로 나가고 투자 수익률도 계속 저조하기에 시간이 지나도 투자 효과를 기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고객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재정설계사는 투자 비용을 문서화해야 합니다. 전화비 청구서처럼 투자 비용도 청구서를 작성해야 일반 투자자가 투자비용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금융상품을 팔 때도 수수료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청구서로 작성해야 합니다. 

평생 한 푼 두 푼 모은 소중한 돈입니다.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 비용이 얼마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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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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