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녀의 자존감이 자존심보다 중요한 이유” (올바른 성교육 VI, 사춘기 여아 13세-18세) |
보스톤코리아 2014-11-10, 11:28:02 |
청소녀의 자아는 어린아이로 남고 싶은 미숙한 여아와 성숙한 여성으로 변하고 싶은 양가적인 감정으로 갈등한다. 청소년의 소녀들은 자신의 신체의 여성화의 변화가 더 느껴질수록, 이 양가적인 감정은 더 심해질 수 있다. 부모의 사랑으로 만족했던 아동시기와 달리, 다른 이성에게 느껴지는 에로스적인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에로틱한 감정은 이상화된 대상(영화배우, 가수, 스포츠 스타, 선생님)일수도 있고, 진짜 대상을 통해 느낄 수도 있다. 만약 청소녀 여아가 처음으로 실제적인 이성을 통해 황홀하고 감미로운 사랑의 감정에 휩싸인다면 그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부모라는 대상을 벗어나 새로운 대상을 향한 사랑의 관문에서 부모는 혹시 “내 딸이 나쁜 남자아이를 만나 성대상화가 되면 어떻게 하나?”라는 염려에 간섭하지만, 간섭을 할수록 청소녀는 “이제 나는 어린아이가 아니다”라며 더욱 반항을 한다. 부모와 청소녀의 갈등이 심각하게 시작되는 것이다. 청소녀가 여성화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면, 양가적 감정의 갈등이 훨씬 덜해질 수 있으며, 자신의 ‘자존감’을 더욱 키워갈 수 있다. 반면, 자신이 자연스럽게 여성으로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화’의 욕구를 느끼기보다 자신의 몸과 행동에 대한 사회적 평가(대중매체이든 가족이나 친구들의 다른 요인이든)에 더욱 민감한 경향을 갖게 된다면 ‘자존심’으로 자신의 양가적 감정 갈등을 방어하려 하는 경향이 생겨나기 쉽다. 생의 반경을 어디에 맞추어 사느냐의 선택이다. 얼마 전만해도 여성의 존재감은 사회에서 이룩한 성과보다 ‘마법의 성 안’에서 보여주는 남편의 사랑, 지위를 통해 결정되었다. 하지만 여성의 교육이 평등화로 인해 여성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마법의 성안에서’만’의 여성의 존재감은 점점 더 힘을 잃어 가고 있다. 다음 세대로 전이 될수록 여성의 존재감은 ‘마법의 성’의 안과 밖도 자유롭게 병행하는 환경으로 변화하리라 본다. 자존심은 다른 이들과 비교와 경쟁에서 자신의 우월함을 지키려 하는 면이 있다. 독립적으로 보이지만 타인에게 의존된 내면의 세계이다. 그러함으로 ‘마법의 성’안에서의 여성의 자존감은 남편에게 의존해서 오는 자존심과 자신보다 가정을 보살피는 희생에서 파생되어질 수 있다. 아이들의 자존심을 살려줄 수 있거나 남편이 건네주는 따뜻한 말에 마음이 녹아 들며 행복해질 수 있다. 반면 남편의 무심코 던진 말에 상처받아 불행해지기도 한다. 가족에게 의존된 자존감이 ‘마법의 성’ 밖을 나가면, 자존심으로 변화하는 자존감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인정해 주고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의 반경이 그리 크지 않아 자존심안에 자존감이 있다. 현 사회는 마법의 성의 안과 밖을 오가는 생의 반경을 청소녀들에게 부여한다. 즉, ‘양성적 성 역할’을 얼마나 잘 받아들이고, 또한 잘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느냐의 멀티 테스킹의 ‘자존감’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러한 자존감을 갖기 위해서는 외모지상주의 루키즘과 성대상화의 성상품화의 현혹에서 벗어나, 여성화의 아름다움을 자기 안에서 볼 수 있게 부모는 도와주어야 한다. 자존심을 살려준다고 청소녀가 원하는 때마다 비싼 옷을 사준다거나 신체의 결함에 대해 함부로 말을 하면 안 된다. 또한, 매스 미디어의 경험을 통해, 연예인과 비교하며 자신의 신체에 대한 타인의 관점을 ‘내면화’하여, 내면화된 신체상과 자신의 신체를 비교하며 ‘수치감’과 ‘열등감’을 갖고 있다면, 부모는 청소녀 자녀들에게 자신의 몸을 연예인의 몸과 행동으로 투사시키는 것을 진솔한 대화로 막아주어야 한다. 매스 미디어의 영향의 신체적 지각은 여아의 신체 존중감을 저하시킨다고 한다. 이런 정서를 Hart 등(1989)은 ‘사회적 체격불안’이라 명명하였다. 사회적 체격불안은 신체에 대한 대인관계적인 평가가 예상되거나 실제로 평가될 때 생기는 사회적 신체정서이다. 이것은 자신의 신체를 지각하여 느끼는 신체만족도나 신체존중감과 같은 개인적 신체정서와 관련이 있지만, 타인의 기준에 따라 자신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다르기도 하다(Hart et al, 1989). Hart는 사회적 체격불안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높다고 주장하였는데, 장진우와 손원일(2004)의 남녀중학생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여학생들이 남 학생들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불안성을 섹시한 표정, 화장, 옷차림으로 감추려 한다면 더욱 ‘성대상화’에 주입될 것이고 자신의 신체를 존중할 중 아는 ‘자존감’이 상실되는 것이다. 외적, 신체적 자신감을 타인에게 사랑 받는 열쇠로 믿게 되고 내면화된다면, 공부를 잘해도, 얼굴이 예뻐도 항상 가슴 속 깊숙이 자신에 대한 열등감을 지닐 수 있다. ‘속’보다는 ‘겉’의 화려함으로 완벽주의의 ‘슈퍼우먼’이 되려 할 수 있다. 슈퍼우먼 이상형의 성 역할 정체성을 가진 청소녀들에게서 섭식장애 증상은 더 많이 나타나게 한다고 한다(Collins, 1988). 슈퍼우먼의 자존심은 자신을 ‘자아 케이지(Ego Cage)에 놓기에 숨이 막혀오는 것이다. 능력 있고 창의력도 있는 똑똑한 여아가 ‘자존감’을 키울 수 있도록 이고 케이지(Ego Cage)를 풀어 주어야 한다. 청소녀가 사회가 요구하는 완벽한 여자상에 금이 갈까 두려워 나가지도 못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이러한 여아에게 슈퍼우먼의 이상화를 은연중 요구하고 있다면, 이제 그 케이지(Cage)의 문을 열어주기를 권한다. 간섭과 과보호는 ‘자존감’을 갖는데 절대적인 악영향이 있다. 린지가 테라피 요청을 하였다. 레지던트로 일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레지던트가 거의 끝나가는 과정인데도 항상 자신의 진료에 자신이 없었다. 자신이 없는 것을 남이 알까, 항상 자신을 도도한 모습으로 포장했다. 정말 어디에 놓아도 손색이 없는 여의사인 린지는 단 한번도 남친을 사귀지도 않았다. 왜냐고 물으니 자신은 날씬하지도 않고, 성적인 매력도 없고, 예쁘지도 않아 남자들이 좋아하지 않았다고 했다. 약간 통통하기는 했지만, 귀엽고 친근감을 주는 인상이었다. 린지는 ‘슈퍼우먼’의 이상화에 자신을 비추어, 내면 깊이 열등의식을 갖고 살아온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엄격했고, 그녀의 여성화를 억제하며, 자존심이 강한 영원한 ‘소녀’의 딸로 고착시키려 했다. 린지의 아버지는 린지를 억지로 사랑스런 대상으로 만들었다. 그녀의 자존심을 살려줄 수 있었지만, 자유롭지 못했고 고정되어 있었으며 반경이 작았다. 그래서 그녀는 행복하지 않았다. 사랑스럽지 않아도, 사랑을 주는 관계는 '자존감'을 알게 한다. 이런 자존감을 갖게 되면 저절로 사랑스러운 여성화가 일어난다. 사춘기를 겪는 여아의 자존감의 형성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겪을 이성과의 관계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겉’의 아름다움이 아닌 ‘안’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숙은 나쁜 남자보다 좋은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게 한다. 좋은 남자는 올바른 성을 같이 누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다음 칼럼을 통해, 아버지의 이상화가 어떻게 여아의 이성관계에 영향을 미치는가의 올바른 성교육을 이야기 한다.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Private Practice: 1330 Beacon St. Brookline, MA 02446 37 Fruit St. Worcester, MA 01609, 508-728-0832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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