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아카데믹 도서관이 하바드 도서관이다. 하바드 도서관은 총 70개 이상의 크고 작은 도서관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도서만 1,890만권(18.9 million volumes)이고 1000만개 사진, 4억만권의 사본 항목(Manuscript items), 174,000개의 잡지등 무수히 많은 필름, 잡지, 도서, 사진 등을 보유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인력만 1000명이 넘고 도서관들의 개관 시간과 닫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사이트를 통해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와이드너 중앙 도서관(Widener Library)은 1907년 하바드를 졸업한 해리 엘킨스 와이드너(Harry Elkins Widener)(책 수집가)가 1912년 타이타닉 침몰 시 사망하자 그를 애도하고 기리기 위해 그의 어머니가 아들이 그 동안 모은 책들과 도서관 건물을 지어서1915년에 기증한 것이다. 인문학과 사회 과학분야와 관련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리서치 논문과 책들을 소장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하바드 최고의 도서관이다. 약 20년전에는 일반인들도 도서관 입장이 가능했는데 그 이후로는 하바드와 관련된 교직원과 학생들에게만 오픈되고 있다.

하바드 학부생들에게 인기 있는 도서관으로는 카보트 과학 도서관(Cabot Science Library), 라먼트 도서관(Lamont Library), 그리고 와이드너 도서관(Widener Library)이다. 하바드 도서관들은 많은 책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도서관들마다 특징과 전공별로 도서가 잘 보존, 관리되고 있어 학생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리서치를 하기 쉽게 되어 있다. 하바드를 방문하여 중앙 도서관 투어를 하고 싶다면 하바드 학생, 연구원, 교수등 하바드 아이디가 있는 한명이 최대 4명까지 도서관 투어를 해줄 수 있다. 

하바드는 도서관 뿐만 아니라 많은 박물관들을 소유하고 있어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 고대 유물, 역사적 연구가치가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하바드 아트 박물관은 아더 섹클러 박물관(Arthur M. Sackler Museum), 부쉬레이싱어 박물관(Busch-Reisinger Museum), 포그 아트 박물관(Fogg Museum of Art)등 세 개로구성되어 있고 고대, 아시아, 인도, 유럽, 중동 지역의 예술 작품들을 무수히 소장하고 있다.

 하바드 자연사 박물관(Harvard Museum of Natural Science)은 하바드 광물학 및 지질학 박물관(Harvard Mineralogical and Geological Museum)과 하바드 비교 동물학 박물관(Harvard Comparative Zoology)으로 구성되어 있고, 어린 학생 및 성인들에게도 박물관을 공개하면서 다양한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매주 제공한다. 물론 하바드 대학생들과 대학원생들 중 고대사, 자연사, 박물관학 등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인턴으로 도움을 주고 하바드 교수가 직접 강의를 하거나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직접 일반인들에게 설명하거나 교육을 한다. 피바디 고고학과 인종학 박물관(Peabody Museum of Archaeology and Ethnology)은 가장 인기 있는 박물관으로 고고학과 관련된 가장 크고 오래된 박물관중의 하나로 고대 잉카, 마야, 아즈텍과 관련된 유물이 많이 전시되어 있고 그 역사를 쉽게 설명해주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하바드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중앙 도서관, 피바디 박물관, 법대, 경영대, 의대 캠퍼스 방문을 강력히 추천한다. 하바드는 우수한 학업 성적만이 아니라 역사, 공동체 의식, 실질적인 경험을 갖춘 학생들을 선호하는 대학이다. 하바드 피바디 뮤지엄에서 특별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부모의 경험담을 들어보자. “‘하바드는 이기적인 교육보다 모든 사람들이 쉽게 하바드 교육을 접할수 있게 한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피바디 박물관의 아이들 교육 프로그램에 같은 동네의 아이 친구들과 함께 신청했습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같이 참여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하바드 학생 두명과 전문가가 환영하며 박물관 안으로 안내 했습니다. 처음에 학부모들의 영어 이해력과 아이들의 영어 수준을 파악한후 모든 사람이 쉽게 이해할수 있는 영어 단어와 말하는 속도를 조절하여 설명해주는 전문가의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역사적인 배경을 특정한 도구와 교육적인 자료를 미리 준비하여 설명하고, 아이들이 당시의 생활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주었고, 지루한 역사적인 사실을 재미있게 아이들이 추측하게 하여 답을 찾는 방법으로 지도한 점이 너무 인상에 남았습니다. 

또한 학부모들도 한 팀이 되어 박물관이 제공한 여러가지 활동에 직접 참여하게 하여 고대 잉카와 마야 문명에 대한 많은 역사적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당시의 복장을 입고 모든 아이들이 그때의 악기들을 사용하여 음악을 연주하게 하는점은 최고의 절정이었습니다. 방문 후 아이들에게 고대 마야, 아즈텍, 잉카와 관련된 책들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게 했을 때 거부감 없이 즐겁게 읽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바드 학생들과 전문가에게 이메일 주소를 요청했을때 역사공부와 관련된 어떤 질문이라도 물어보면 답을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박물관을 방문한후 더욱더 열심히 아이들 준비시켜 하바드 대학을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바드는 공동체교육을 강조하는 학교이고 하나의 교육 프로그램을 일반인들에게 제공할때는 교수가 하바드 학생들을 지도하듯이 많은 준비를 하여 참가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을 하는 곳이다. 실질적으로 명성에 비해 많은 제한을 주는 대학이라기보다 모든 사람들이 하바드의 교육을 자유롭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대학이다. 이런 점이 오늘날 하바드가 영국의 옥스포드나 캠브리지 대학보다 역사적으로는 짧지만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꼽히는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