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이력서 : Presenting Accomplishments (1)
보스톤코리아  2012-12-19, 16:54:21 
대학 지원서 마감일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12학년들은 마지막 원서 준비와 에세이 작성에 바쁠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 원서를 작성할 때 에세이를 가장 무서워하며 그 준비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다. 하지만 원서는 에세이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도 주의하면서 작성해야 입학 사정시에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대학 원서 작성시의 흔한 실수들에 대해선 필자의 10월 12일자 칼럼 “대학 원서 작성: Shooting Yourself in the Foot”에 설명이 되어 있다.) 특히 학생의 Extra-curricular activity뿐만 아니라 앞으로 대학교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바로 보여줄 수 있는 이력서(résumé)는 절대 무시하면 안 되는 대학 원서의 중요한 요소다.

대학 지원용 이력서에 포함되어야 하는 내용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 보자. 일단 학생의 학업적인 요소, 즉 Academic Profile은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물론 CommonApp이나 다른 원서 형식에서도 다 쓴 내용이지만 학생의 학교 정보, 내신 성적(GPA), 학급 순위(class rank), SAT/ACT 점수 등은 학생이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수치들이다. 이력서는 결국 학생 스스로 대학 입학 사정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작성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력서에 써서 좋은 내용이라면 포함시키지 않을 이유가 없다.

고등학생의 이력서에 들어갈 다음 내용은 당연하게도 학생의 교내외 활동이다. 교내외 활동(Extra-curricular)이란 학업적인 요소 외의 모든 것들인데 운동부, 학생회, 직업 경험, 클럽 활동, 봉사 활동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하지만 학생이 지금까지 했던 모든 경험을 모두 나열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어차피 고등학생의 이력서라면 1장 정도, 아무리 길어도 2장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원서 외에 몇 페이지씩이나 되는 이력서를 모두 꼼꼼히 살펴볼 입학 사정관도 없고, 그렇게 길다는 것 자체가 정돈되지 않고 허술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이력서는 역시 표현(Presentation)이 중요하기 때문에 형식에 맞춰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력서의 형식이라고 해서 어려워 할 필요는 없다. 운동부 활동이 학생에게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면 Athletics를 먼저, 지금까지 받은 상이나 표창장이 자랑스럽다면 Honors/Awards를 먼저 기입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평범함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지만 멋지게 포장하자. 많은 학생들이 이력서를 작성할 때 너무 기본적인 정보만 곧이곧대로 전하는 잘못을 범한다. 현실에서는 겸손이 미덕일수 있지만 치열한 대입 경쟁에서는 자신의 성과를 테마에 맞춰 포장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거짓말을 하거나 조그만 상을 부풀리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대학 측에서 (특히 큰 성과에 대해선)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고 정직하게 작성하지 않았을 경우 입학이 취소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이룬 성과에 대해선 자신 있게 표현할 필요가 있다.

이력서에 들어가야 하는 여러 항목 중 일부 항목들은 단순히 한 문장 안에 자신이 이룬 성과나 활동 내역을 요약해서 표현하기가 어렵다. 이럴 경우 이력서를 읽는 입학 사정관의 마음을 흔들기 위해선 명쾌하고 효과적인 부가 설명이 큰 득이 될 수 있다. 특히 교내외 활동 내역을 작성할 때는 각 항목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함께 그 활동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 것을 이루거나 배웠는지를 함축적이지만 구체적으로 적어주는 것이 좋다.

필자가 대입 컨설팅을 해오며 페이지 제한의 함정에 빠져서 최대한 많은 양의 활동을 빽빽하게 채워놓는 학생들을 너무 많이 봐왔다. 초중학교 때부터의 성과도 물론 자랑하고 싶겠지만 그보다 자신에게 중요한 몇 가지 활동에 대한 설명으로 페이지의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더 좋을 때가 많다. CommonApp의 Extra-curricular section에서도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순서’대로 활동을 나열하라고 써있다. 학생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활동에 대해서 정확하면서도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어필하는 것이 좋다. 능동적인 동사(Active verb)와 항목 표시(Bullet point)를 사용해 효율적으로 자신이 해낸 일들을 자랑하는 것이다.

다음 칼럼에서는 대학 지원용으로 좋은 이력서의 예시와 함께 이력서를 작성할 때 해서는 안 될 것들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하자.


오승준(Albert Oh)

SD Academy 원장
www.SDAcademyOnline.com
617-505-1852, 510-387-073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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