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食(식)으로 다스린다 (피부가 젊어지는 음식)
보스톤코리아  2011-09-26, 11:33:20 
매실 매화나무 열매인 매실은 동의보감에서 그 성질은 평하고 맛이 시며 독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열을 내려주며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갈증과 설사를 멎게 하며 근육과 맥박에 힘을 준다고 했습니다.

얼굴은 몸 속의 상태를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속이 건강해야 피부도 건강하고 아름답습니다. 특히 대장이 해독이 잘 되고 깨끗해야 피부 트러블이 없고 맑습니다. 변비가 심한 사람들은 대부분이 피부가 탁하고 칙칙하며 여드름 같은 뾰루지가 잘 생깁니다.

매실을 오래 장복하면 폐와 대장을 깨끗하게 하고 살균작용을 해서 피부를 깨끗하게 합니다. 전통적으로 배앓이를 할 때 매실물을 먹었는데 속을 편안하게 해서 소화를 돕기 때문입니다.

매실을 다양하게 요리에서 응용할 수 있는 매실 요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매실과 각종 야채를 넣어 밀전병에 싸먹기도 하고, 매실을 다져서 주먹밥에 함께 넣고, 돼지고기 수육과 함께 어우러지기도 하고, 김밥에 단무지 대신 매실을 넣으면 향이 신선하고, 시래기국에 매실을 넣어 먹고, 고추장에 매실을 넣어 매실 장아찌를 만들어 먹고, 속이 메슥거리거나 답답할 때 매실차를 즐겨 마시면 아름답고 투명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율무(의이인) 율무는 중국에서 건너온 귀화 식물로 전통적으로 뿌리 줄기까지 모두 약재로 쓰였습니다. 동의보감에 율무는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몸을 가볍게 하여 사기를 막으며, 또한 폐의 기운 저하로 생긴 기침에 좋고 마르거나 습해서 일어나는 각기병을 치료한다고 했습니다.

대표적 율무의 효능은 우리 몸에 거습(祛濕)작용을 하는 것인데, 몸에 습한 기운이 많아 팔다리가 무겁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거나 잘 붓는 체질인 경우 율무가 아주 좋습니다. 불필요한 노폐물이 잘 쌓여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인 경우 몸과 마음을 가뿐하게 해줍니다. 율무는 불필요한 노폐물을 빼줄 뿐만 아니라 영양 공급도 도와주어 피부가 탄력이 생기고 잡티 주근깨가 없어지게 합니다.

예로부터 당귀율무차를 먹으면 백일이 지나면서 서서히 기미 주근깨가 없어지고 맑은 얼굴이 된다 했습니다. 콩을 갈아 넣어 율무차를 마시면 단백질 공급이 뛰어나 피부 탄력 유지에 좋고 찹쌀과 율무 가루를 섞어 율무 단자(경단)을 만들어 먹으면 온가족 영양 간식이 될 것입니다.

뛰어난 피부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율무를 음식이나 차로 먹는 것도 좋지만 피부에 직접적으로 바르는 팩제로 만들어서 사용해도 좋습니다.

대추(대조) 경상남도 경산은 우리나라의 유명한 대추 산지인데 장수 마을로도 유명합니다. 동의보감에 대추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 속을 편안하게 하고 오장을 보호한다. 오래 먹으면 안색이 좋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면서 늙지 않게 된다고 기술합니다.

붉은 색의 대추는 혈(피)를 보하여 진액을 풍부하게 합니다. 노화라는 것은 피와 진액이 마르고 뼈와 근육이 힘이 없어지는 것이므로 대추를 장복하면 피가 충분해져서 노화가 억제되어 장수하게 됩니다.

대추씨를 산조인이라 하는데 대추씨를 볶아서 사용하면 대표적인 불면증 치료제가 됩니다. 특히 불면증 중에 피가 부족해서 심장이 안정되지 않아 오는 증세에 널리 쓰입니다.

진하게 대추 농축액을 끓여 놓고 수시로 차로 마시고 그 물로는 세안을 하면 피부가 맑아지고 윤택해지게 됩니다. 대추는 특히 건성 피부라 잔주름이 잘 생기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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