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의학은 어떻게 발전되어 여기까지 왔을까 |
보스톤코리아 2011-08-08, 12:12:19 |
한의학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한국의 한의학(韓醫學)이 중국 중의학(中醫學)과 어떻게 다른지 물어오십니다. 자신의 몸을 맡기면서 당연히 그 역사와 우수성이 궁금하리라 여겨져 오늘은 한국 한의학의 발전사와 주변국 중국 일본의 한의학과 어떻게 다른지 말씀 드리고 한국 한의학의 독창성과 우수성에 대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한국의 한의학은 중의학을 기본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처음 한의학을 접할 때 보는 황제내경, 난경, 상한론, 비위론, 본초강목 등의 고전서들이 모두 중국인에 의해 쓰여졌으니까요. 중의학의 역사는 일반적으로 신농씨가 썼다는 신농본초를 시작으로 보는데 적어도 삼천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주역을 시초로 보면 그보다 훨씬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요. 양의학의 역사가 채 200년도 안된 걸 감안하면 참 긴 시간입니다. 중국은 고대 아시아 국가들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주변국들의 의학은 중의학을 토대로 발전하게 됩니다. 고대 문화의 전파 이동 경로가 그렇듯이 한국은 중의학을 받아들여 조선 중기부터 한국적 토양과 정서에 맞게 발전시켜 나갔고, 일본은 한국을 거쳐 임진왜란 즈음부터 한국화된 중의학을 받아들입니다. 조선시대 중기 이후 동의보감을 쓴 허준에 이어 사암침법을 발견하신 사암도인, 사상의학을 설파한 조선 후기 이제마 선생님으로 이어지는 한국 3대 의성(醫聖)들은 조선 중기 이후부터 나옵니다. 동의보감은 조선시대 허준이 중국 한의서들을 집약해서 한국의 실정에 맞게 쓴 최초의 한의학서(韓醫學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선 시대 이후 개화기에 서양의학이 들어오면서 한의학은 과도기적 성격을 띠고 그 맥락을 이어오다 1980년부터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합니다. 한의학은 중의학과 달리 그 원류를 충실히 유지해왔고 한국적 정서에 맞게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러면 중의학은 어떻게 발전되어 왔을까요. 중의학은 1940년대 사회주의화 되고 1960년대 문화 혁명을 거치면서 쇠퇴기를 맞이합니다. 과거의 구시대적 유물울 청산하고자 하는 사회주의 사회에선 현대 서양의학이 환영을 받고 경험의학인 중의학은 퇴물 취급을 받습니다. 특히 문화혁명 때 많은 역사적 자료와 훌륭한 중의사들이 사장되었습니다. 사회주의 사회에서 중의학은 과학적 접근 방식을 채택하게 됩니다. 중의대에서교육시킬 때도 양방 교육을 병행해서 한방 양방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치료법에 대한 접근도 매우 과학적으로 바뀝니다. 양방에서 머리 아프면 두통약 주고 염증이 있으면 항생제 주듯이 현대 중의학은 아픈 곳에 침을 놓는 체침법 아씨침법이 주류를 이룹니다. 각 경혈 자리마다 정해진 효용법이 있어서 증상 따라 정해진 경혈 자리에 침을 놓습니다. 한의학은 경험의학이고 개념의학이라 동양 철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합니다. 음양오행과 오운육기를 이해해야 그 개념적 적용을 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을 공부하기를 원하시는 분들께 전 항상 해부 생물 등의 과학도 중요하지만 동양적 철학을 심도 있게 공부하라고 말합니다. 제가 처음 한의학을 접할 때도 개념 이해가 가장 어려웠고, 한의학을 처음 접하는 미국 환자들에게도 기본 개념을 설명하기가 참 난해할 때가 많습니다. 과학적 사고로 굳어진 우리 개념 체계에 바늘 몇 개 꽂아서 어떻게 병이 나을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한의학은 이런 측면에서 보면 그 철학적 바탕을 충실히 적용하며 발전되어 왔습니다. 한국 한의대 교육도 중국처럼 서양의학 교육울 강화했지만 철학적 개념 이해와 그 역사적 뿌리에 충실하므로 다양한 침법이 개발되었습니다. 한국침은 기본적으로 중국 체침법에 그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침의우수성은 중국 체침법에 더해 여러 가지 다른 우리 고유의 침법도 발전시켜 왔다는 것입니다. 통기침을 비롯해 평침 화침 주행침 사암침 등의 한국침은 오운육기에 대한 이해 없이 적용할 수 없고 유심론적 측면에 대한 이해 없이 활용할 수 없습니다. 즉, 각 장부는 각각의 감정적 측면을 가지고 있어서 병이 나는 것이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와도 직결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암침은 민간에서 발전되어진 침법이라 그 효능이 아주 빠릅니다. 조선시대 평민들은 의료 해택을 받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한번의 치료로 병이 나아야 해서 그효능이 입증된 침법입니다. 일본은 임진왜란 때 우리 사암침법이 전해져 그들 고유의 오행침법을 개발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오행침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으면 널리 쓰여지고 있습니다. 우리 사암침이 그 원류인데 전세계 사람들은 오행침이 일본 고유의 침법인지 알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요즘은 우리의 우수한 사암침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노력이 여러 곳에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한의사들이 미국 유럽을 비롯한 각국을 방문하며 강의하고 그 우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저 또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침을 알리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뛰어난 한국침의 해택을 받아 좀 더 질 높은 삶을 영위하기를 바랍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617-327-1812 1208B VFW parkway suite 201 Boston MA 02132 www.sunudang.com,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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