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과 각종 근 골격계 질환-2 |
보스톤코리아 2011-08-08, 12:05:51 |
하이힐을 신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처음에는 좀 아팠지만 적응이 되어서 괜찮다고들 한다. 그러나 인체가 하이힐에 적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오랜 기간 아픔에 익숙해져서 견딜 수 있을 뿐이다. 특히 10cm 이상 되는 굽에 적응하는 것은 극기 훈련만큼이나 힘들다. 온몸의 체중이 발끝에 쏠려서 발이 아프고, 좁은 앞코 때문에 발이 저리고 살이 파고들며 피가 발에 쏠리게 된다.
반면, 하이힐을 계속해서 신을 경우, 어떠한 우리 인체의 근 골격계에 변화를 주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발가락의 경우, 무지외반증이 주로 생긴다. 하이힐을 자주 신으면 발이 변형된다. 걸을 때 앞발가락 쪽으로 체중이 쏠려 발가락의 모양을 무너뜨리는데, 이러한 증상은 뒷 굽이 높을수록, 앞코가 좁을수록 심하다. 이외에도 굳은살, 티눈, 발톱변형, 발바닥통증도 유발한다. 발톱이 발가락 사이를 파고들어 염증이 생기는 경우 심하면 발가락절단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물론 매우 드문 경우다. 정형외과 의사들은 무지외반증을 방치하면 통증뿐 아니라 불안정한 보행으로 인해 휜 다리나 몸의 불균형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심할 경우 수술을 피하기가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다리와 발목의 경우를 보면 하이힐을 신으면 예뻐 보이지만, 종아리 근육이 긴장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이다. 오랜 시간 높은 굽을 신으면 근육의 피로로 인해 부종이 생기고 종아리 근육에 심한 스트레스가 지속돼 근육이 짧아진다. 결과적으로 다리가 더 굵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하이힐을 직업적으로 오래 자주 신는 여성들의 경우를 보면, 종아리가 일반인보다 굵은 경우가 많다. 또 발목 주변의 인대나 근육 같은 결합조직을 긴장시켜 발목이 두꺼워지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작용은 굽이 높을수록 심다. 무릎의 경우, 다리와 발목에 힘이 실리는 것과 동시에 퇴행성무릎관절염 위험을 높인다. 높은 힐을 신을수록,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더 위험하게 된다. 특히, 허리와 목의 경우에도 중심을 잡기 위해 몸에 힘을 주므로 온몸 근육이 항상 긴장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허리와 뒷목이 쉽게 뻐근해지고 만성피로가 나타난다. 또 목을 앞으로 굽히게 되어 목 디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다. 높은 굽으로 인해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서, 요추에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가해져 허리가 앞으로 휘는 요추전만증이나 허리디스크가 올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몸을 뒤로 젖히게 되어 배가 나오고 허리가 들어간 자세, 일명 임산부자세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멋도 좋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좀 더 하이힐이 본인의 신체에 미치는 악 영향이 무엇인지 알 필요성이 있다. 모두가 아니지만, 하이힐을 지속적으로 신는다면 하루 이틀 새에 발생하진 않지만 뾰족한 힐을 오래 신을수록 발병 가능성이 커지며 특히 높은 굽일 수록 발생 가능성은 높아진다. 증상이 심한 사람은 앞코가 둥글고 깔창의 쿠션이 좋은 3cm 이하의 신발을 신는 것이 좋겠다. 보스톤 통증 클리닉 (617)731-1004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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